[NNA] <가속화되는 스마트 시티(1)> 외자기업이 적극 투자, 베트남 스마트 시티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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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무라 마유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11-30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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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주택 개발회사 빈 홈즈는 수도 하노이에서 '빈 홈즈 스마트 시티'를 개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도시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사진=NNA)]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주요 도시들이 도시 전체를 IT로 연결하는 '스마트 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급격한 인구증가로 다양한 도시과제가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각 도시들은 그 해결책으로 스마트 시티에 착안하고 있기 때문. 앞으로 수 회에 걸쳐 각국의 현황과 시장 전망 등을 소개해 나가고자 한다. 그 첫 번째로 많은 외자기업의 투자 속에서 수도와 제2도시를 비롯, 많은 성, 시에서 개발이 진행중인 베트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2018년, 2025년까지의 스마트 시티 개발에 관한 지침을 공표했다. 베트남 뉴스(VNS)는 정보통신부가 스마트 시티 개발 및 운영에 대한 우선순위 등을 규정한 가이드라인을 2019년에 발표했다고 전하고 있다.

수도 하노이에서는 특히 스미토모(住友)상사의 실적이 가장 눈에 띈다. 다우트 인터넷판에 의하면, 스미토모상사와 베트남 부동산 기업 BRG그룹은 2018년, 하노이시 인민위원회로부터 스마트 시티 개발 투자안건에 대한 인가증을 수령했으며, 2019년에 합작사를 설립, 42억달러(약 4370억엔)를 투입해 하노이시 북부 동아인의 272ha 토지를 개발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올해 중 착공해 2022년에 1기 주택사업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1월 11일에는 스미토모상사를 비롯해 NTT커뮤니케이션즈 등 일본 기업 6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 각 회사들의 강점을 살려 동아인에 친환경 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베트남 기업과 관련해서는 복합기업인 베트남투자그룹(빈 그룹) 산하 부동산 개발사 빈 홈즈가 2019년에 '빈 홈즈 스마트 시티' 개발에 착수했다. VNS 인터넷판에 의하면, 남뚜리엠구 탄롱대로의 280ha 용지에 인공지능(AI) 및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도시 개발을 구상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한국 국토교통부는 올 9월, 한국 기업의 스마트 시티 관련기술 및 제품의 해외수출을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 시티 협력센터'를 하노이에 개설했다고 밝혔다. 현지 스마트 시티 조성 프로젝트 정보수집 및 기업간 협력 등을 지원해 나간다.

한국 언론들은 지난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중부 후에시, 다낭시, 꽝남성과 스마트 시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전하고 있는 등 한국 기업들도 베트남 스마트 시티 개발에 활발해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우트 인터넷판에 의하면, 다낭시는 2019년 스마트 시티 건설계획을 공표했으며, 북부 꽝닌성도 스마트 시트 계획안에 2016년부터 착수하는 등 수도 주변 각 성에서도 스마트 시티 구상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 남부는 싱가포르 기업도 참여
남부 호치민시에서는 2구와 9구, 투득구의 동부 등 3개구를 통합하는 '동부도시구상'이 검토되고 있다. 2만 1000ha의 토지에 100만명 이상이 거주, 시의 역내총생산(GRDP)의 30% 창출을 목표로 하는 도시구상으로, 푹 총리도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실현된다면 베트남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싱가포르의 케펠코퍼레이션 산하 부동산 개발회사 케펠 랜드가 개발하는 '사이공 스포츠 시티(SSC)'의 이미지. 약 4300세대의 고급주택과 함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사진=케펠 제공)]


2구는 특히 외국계 기업 2개사의 개발계획이 주목되고 있다. 첫 번째는 싱가포르 국영기업 케펠코퍼레이션 산하 부동산 개발사 케펠랜드가 개발하는 '사이공 스포츠 시티(SSC)'.

64ha의 토지에 약 4300세대의 고급주택과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건설한다. 케펠의 홍보관계자는 27일 NNA에, "지난해 11월 동 사업에 착공했다. 사업비는 5억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완공예정일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두 번째는 한국 롯데그룹이 참여한 합작사가 추진하는 뚜 띠엠 신도시 내 복합지구 '에코 시마트 시티'. 다우트 인터넷판에 의하면, 총 공사비 약 22억달러를 투입해 5ha의 토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9구에서는 빈 홈즈가 스마트 시티 '그랜드 파크'를 개발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최대규모인 36ha의 공원에 인접하고 있으며, 70동 이상의 고급 아파트를 비롯해 쇼핑몰, 학교, 병원 등을 건설한다.

부지 내에는 AI를 탑재한 카메라를 설치해, 침입자나 사고를 탐지, 통보하거나 안면인식으로 거주자를 인식해 엘레베이터를 자동적으로 작동하는 등 다양한 IT기술을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NTT 東日本이 국영기업과 협력
남동부에 위치한 빈즈엉성은 성이 주도해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제적인 전문조직으로부터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세계의 스마트 시티 개발전략지역 21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빈즈엉성의 해외직접투자(FDI)는 올해 9월 기준으로 3900건, 351억달러에 이르며, 이는 하노이, 호치민 2대 도시에 이은 전국 3위 규모.

일본계 기업은 NTT 히가시니혼(東日本)이 2018년, 베트남 국영 공업투자개발공사(베카맥스 IDC)와 빈즈엉성의 스마트 시티 조기실현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터넷망 구축 및 클라우드 와이파이 도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언론에 의하면, 베카맥스 IDC는 지난해, 한국의 세계과학도시연합(WTA)과 빈즈엉성의 스마트 시티 개발계획의 핵심사업에 대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 사업자와도 적극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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