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수능 나흘 앞두고 시험장 방문…“마지막까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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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0-11-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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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가격리자 시험장 용산 오산고 찾아 수험생·학부모 격려

  • “학부모 맘으로 수능 격려해달라”…부산·전남과 영상 연결

문재인 대통령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나흘 앞둔 29일 오후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별도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오산고등학교를 방문, 수험생 자리에 직접 앉아 칸막이를 살피는 등 방역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나흘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국민들 모두가 학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수능이 잘 치러질 수 있도록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의 오산고등학교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수능 시험을 위한 국민들의 협조를 구했다. 오산고등학교는 코로나19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한 시험장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문 대통령의 현장 점검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신부식 오산고 교장과 청와대 윤창렬 사회수석과 박경미 교육비서관 등이 함께했다.

노란 민방위복을 착용한 문 대통령은 수능 당일 자가격리 수험생들이 출입하게 되는 출입구부터 시험실로 입실하기까지의 동선과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직접 수험생의 자리에 앉아 봤다.

현장에서 일반 학생들이 시험을 치를 부산 양운고등학교, 확진 학생들을 위해 병원 내 ‘시험 병상’을 운영하는 목포의료원, 대구에서 재택근무 중인 수험생 학부모를 영상으로 연결해 대화를 나누며 격려하기도 했다.

먼저 문 대통령은 “처음 우리가 수능을 준비하면서 계획을 세웠을 때보다 지금 코로나 확산 상황이 좋지 않다”면서 “그만큼 우리 교육 당국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더 긴장하면서 준비에 철저를 기해주셔야 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수능에는 수험생 49만여명이 응시한다. 감독관, 방역 담당자 등 현장 관계자 12만명을 포함하면 61만명 이상이 코로나19 사태 속 수능을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아주 긴장된 하루를 보내게 된다”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총선과 비교, “지난 4월 총선 때 우리는 23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하는 총선 투표를 치르면서 단 한 명도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기적 같은 방역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저도 여러가지 걱정들을 많이 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오늘 와서 준비 상황들을 대표로 보니 다소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험생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자가격리자가 늘어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말 것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뿐만 아니라 이 격리대상자들이, 그리고 그날 또 유증상자들도 별도 시험장이나 별도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기 때문에 시험을 치르는 도중에 증세가 좀 나빠져서 응급한 치료가 필요하다거나 또는 그런 후송이 필요하다거나 그런 경우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그런 돌발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들을 잘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수능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도 “수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능을 치르고 나면 고3 학생들의 여가활동이 아주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이 된다”면서 “또 대학별로 본고사가 치러지게 되면 또 많은 이동들이, 그리고 또 많은 접촉들이 부득이하게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우리 교육 당국에서는 수능 이후에도 끝까지 방역에 최선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험생과 학부모들, 감독관에게 “올해 수능 수험생들은 1년 내내 정말 아주 어렵게 수능을 준비를 해야했다”면서 “그렇더라도 시험 자체만큼은, 문제풀이 만큼은 너무 긴장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평소에 준비된 실력을 다한다면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내리라고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수능 시험에도 시험감독하는 선생님들이 큰 고생을 하시겠다”면서 “지난번 중등교사 임용 시험 때도 감독하시는 선생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의료진 수준으로 방호장비들을 갖추고 장시간 동안 수고를 하실 텐데 다시 한 번 그분들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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