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자' 전환한 '동학개미'…저가매수·배당수혜 종목은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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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0-11-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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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1.6% 하락 NAVER 5336억원·배당 확대 기대 삼성전자우 4145억원 순매수


최근 증시 상승 랠리에 순매도로 돌아서며 차익 실현에 나선 '동학개미'들이 주가가 비교적 떨어진 종목과 연말 배당 기대감이 큰 종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개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만 5조1977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NAVER를 비롯해 삼성선자 우선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이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NAVER로 순매수 규모는 533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전자 우선주를 4145억원 사들여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고 LG전자와 SK텔레콤을 각각 1591억원, 1312억원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세를 유지하다 이달 들어 순매도세로 전환했지만 비교적 주가가 하락한 종목에 대한 '저가 매수' 전략과 연말 배당 수혜가 점쳐지는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NAVER는 지난 8월 27일 장중 34만7000원까지 오른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과 외국인 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이달에만 15.82% 상승하는 동안 NAVER 종가는 오히려 지난달 말 29만원에서 26일 28만5500원으로 1.55% 하락했다.

NAVER의 주가가 최근 전체 시장 상승 랠리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털 광고 중심에서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신사업 중심으로 성장 축을 이동하고 있다"며 "포털 광고 매출은 이미 한자리대로 성장률 둔화가 진행됐으나 신사업에서는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커머스는 핀테크와 콘텐츠, 클라우드를 이어주는 핵심 서비스로 신사업 간 시너지를 발생시키며 상호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신사업 관련 영업 비용 증가로 단기 이익 성장성 둔화가 예상되지만 현재 커머스 중심의 생태계 강화 노력은 장기적인 이익 성장성 강화 준비 작업으로 판단된다"며 "네이버 쇼핑, 파이낸셜, 웹툰 등 주요 성장 사업부 및 자회사의 장기적인 기업 가치 상승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우에 대한 매수세는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에 유리한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특별 배당 기대감도 반영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말 새로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으로 올해가 기존 주주환원정책이 마무리되는 만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년간 누적된 특별 배당 재원이 약 7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이를 모두 현금 배당할 경우 4분기 주당 배당금이 1445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 확대의 정책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배당 확대 중심의 정책 강화가 예상된다"며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배당 확대가 가장 유리한 옵션으로 판단되고 지난 2017년 발표된 3년 주주환원정책 종료를 앞두고 잉여현금흐름(FCF) 잔여재원을 기반으로 추가 주주환원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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