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세계 최초 ‘조선소 안벽’서 LNG 선적작업 성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석유선 기자
입력 2020-11-26 10:3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LNG 증발가스(BOG) 처리기술 특허로 LNG 기술력 재입증

대우조선해양이 전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천연가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시장 개척이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건조 중인 LNG운반선에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Ship To Ship LNG Loading) 첫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전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 테스트를 성공리에 마쳤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조선업계에 따르면 영하 163˚C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를 실어나르는 LNG운반선은 화물창 안전성 입증이 관건이다. 그동안 우리나라 조선사들은 LNG운반선 건조를 마치면 화물창 안전성 검증을 위해 평택, 통영, 삼척 등 국내 LNG터미널까지 직접 이동해 액화천연가스를 공급받았다. 이동시간만 최소 6시간~최대 24시간이 소요되고 유류비, 인건비 등 많은 운항비용까지 발생했다.

최근 들어 LNG운반선과 LNG추진선의 발주가 늘면서, 국내 LNG터미널 혼잡도는 심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해양은 가스시운전 일정을 맞추려 가까운 통영터미널 대신 삼척터미널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선소 내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이 성공함에 따라 이런 비효율적인 요소가 제거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사내외 TF(테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절차서를 개발했고, 지난 8월에는 한국선급과 관련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특히 이번 테스트 준비를 위해 증발가스(BOG, Boil Off Gas) 처리기술을 세계 최초 개발해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이 기술은 LNG 선적작업 중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메탄가스 노출 제로 기술로, 조선소 내에서도 안전한 환경에서 LNG 선적작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를 계기로 대우조선해양은 세계적인 LNG 수요 증가 추세에서 향후 다양한 LNG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이란 기대다. 박상환 대우조선해양 선박생산운영담당 상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수주하고 건조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선박 대 선박 LNG 선적작업을 성공리에 마쳐 기술력을 한차원 높였다”며 “국내 조선업 경쟁력 강화와 LNG 벙커링 산업 발전에 발판을 마련한 매우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증 테스트의 성공적 수행은 대우조선해양의 LNG 분야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선급의 위험도 평가와 절차서 작성에 대한 적극적인 기술 지원, 경남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의지 등 관계 기관 협업을 통해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 쇄빙LNG운반선 및 LNG-FPSO 건조를 비롯해 LNG 관련 설비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현재까지 186척의 LNG 관련 선박을 수주하는 등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