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사, 임단협 잠정 합의…기아차는 또 다시 파업

김지윤 기자입력 : 2020-11-25 13:29
성과급·격려금 400만원 지급...부평공장 투자 등 기아차 노사 22차례 교섭에도 합의점 찾지 못해
한국지엠(GM) 노사가 4개월간 갈등 끝에 임금·단체협약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반면,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한국GM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회사 측이 내년 초까지 조합원 1인당 성과급과 격려금으로 총 40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인천 부평2공장에서 현재 생산하는 차종의 생산 일정에 대해 시장 수요를 고려해 최대한 연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회사는 인천 부평1공장 등에 2021년부터 1억9000만달러(약 2100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하기로 했다.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컸던 임금협상 주기를 1년에서 2년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은 이번 합의안에서 제외됐다.

한국GM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 투표에서 투표인 과반수가 협상안에 찬성할 경우 임단협 협상이 최종적으로 타결된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 22일 임단협 협상을 시작한 뒤 회사 측과 협상안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이날까지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이 기간 한국GM 전반조와 후반조 근로자는 각각 4시간씩 일을 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잔업과 특근 거부도 이어왔다. 파업을 거듭함에 따라 누적된 생산손실은 2만대를 넘긴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GM은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에 대해 "노사 간 잠정합의에 이를 수 있게 돼 기쁘고, 향후 공장 운영을 정상화하고 경영 정상화 계획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창원 사업장 내 신축 중인 도장공장에서 카허카젬 한국지엠 사장(오른쪽 세번째)을 포함한 노사 일행이 차질 없는 투자와 안전사고 없는 공사를 위해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GM 노사가 합의점을 찾은 반면 기아차 노사는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부터 사흘간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를 하는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앞서 23일 사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부분파업을 하루 유보하고 교섭을 재개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기아차 노사는 8월27일 상견례 이후 본교섭 13차, 실무교섭 9차 등 총 22차례의 교섭을 진행했다. 특히 사측이 지난 16일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인 기본급 동결과 성과급 150%와 코로나 특별 격려금 12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 등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18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주요 쟁점인 잔업 30분 복원을 비롯해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전기차 부품의 직접 생산 등에 대한 노조의 요구를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노조는 조만간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어 파업 연장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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