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고발단체들 "직무정지 너무 늦었지만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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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종 인턴기자
입력 2020-11-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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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권남용 법무부 감찰로 확인…수사 동력 생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감찰 결과와 관련해 징계 청구와 직무 배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검찰총장을 고발한 시민단체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4일 윤 총장에게 직무 배제 결정을 내린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오늘 공개된 윤 총장 관련 (비위) 내용 대부분은 사실에 근거한 부적절한 행위"라며 "직무 배제는 정당한 것이자 너무 늦은 게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언급되지 않은 조선일보 사주와 윤 총장이 회동한 의혹도 지적했다. 추 장관은 윤 총장이 언론사 사주와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고 말하면서 해당 매체로 중앙일보만 공개했다.

안 소장은 "조선일보 사주와는 만난 건 확실한데 날짜가 특정이 안돼 (비위에) 추가되지 않은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민생경제연구소는 민주언론시민연합과 함께 윤 총장이 방상훈 조선일보 대표와 회동한 것은 검사윤리강령·운영지침 위반이라며 지난 9월 법무부에 감찰을 요청했다. 

윤 총장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징계가 과하다며 대응하는 것은 자유"라고 운을 뗀 뒤 "부적절하고 편향된 모습을 여러 번 보이면서도 인정을 하지 않는 건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상임대표는 "법무부 감찰 거부 하나만으로도 이번 조치는 충분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법무부가 윤 총장이 직권남용을 했다고 언급한 만큼 해당 부분을 반드시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수사 동력도 생겼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세행은 한동훈 검사장·채널A가 유착한 사건 수사를 방해한 의혹 등을 이유로 윤 총장을 여러 차례 고발했다.

지난달 윤 총장을 직무유기·직권남용으로 고발한 신승목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 대표는 "윤 총장이 자신을 믿고 임명한 임명권자에 대한 최소한 양심이나 애국심·봉사정신이 없고 본인과 기득권을 위해 재판부 사찰까지 한 건 이성을 상실한 것"이라고 직무 배제는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총장에 대한 불명예 퇴진을 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장관은 이날 "윤 총장에 대한 감찰 결과 심각하고 중대한 비위 혐의를 다수 확인했다"며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에서 배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고자 그동안 한 점 부끄럼 없이 검찰총장 소임을 다해왔다"며 "위법하고 부당한 처분에 대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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