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수술 시간 짧아지고 안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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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1-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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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5mc·KAIST, 지방흡입 도구 캐뉼라·음압시스템 개발 협력

  • 유체역학·나노소재 두 명의 권위자, 공동연구 나서

  • 김남철 365mc네트웍스 대표와 협업

365mc의료진이 인공지능 지방흡입 시스템 활용하는 모습.[사진=365mc 제공]


단순히 ‘몸의 부피’만을 중요시했던 다이어트 시대는 갔다. 이제는 체중계의 숫자가 아닌 몸의 비율과 균형에 가치를 두는 추세다. 출렁이는 뱃살의 사이즈나 굵은 허벅지를 관리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다 보니 지방흡입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23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지방흡입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이뤄지는 미용 의료술로, 2018년 지방흡입 수술 장치 시장 규모는 1억1000달러(약 1100억원)로 집계됐다. 2024년까지 연평균 5.2% 성장할 전망이다.

지방흡입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다. 특히 지방흡입 수술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캐뉼라’(끝에 구멍이 있는 긴 대롱 형태의 금속관) 등 핵심 장치에 대한 기술은 개발된 지 45년이 넘었다.

캐뉼라는 1974년 이탈리아 산부인과 의사인 조르지지오 피셔가 처음 고안했는데, 피셔는 비만한 환자의 복부 수술을 쉽게 진행하기 위한 ‘지방 제거’ 목적으로 이를 개발했다. 이후 프랑스 의사들이 이를 발전시켰다. 하지만 50여년 가까이 기술 자체에 대한 획기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에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손을 잡고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 및 음압시스템 연구 개발에 착수하기로 했다. 병원에 따르면 초고효율 지방흡입 캐뉼라가 개발되면 인체 지방을 수월하게 뽑을 수 있고,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며 동시에 조직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지방흡입 수술의 안전성 또한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프로젝트 연구에는 KAIST의 김대겸, 김산하 교수 두 전문가가 나섰다. 기계공학과 김대겸 교수는 물, 공기 등의 유체와 외부에서 움직이는 구조물과의 상호작용 연구를 이어온 유체역학 분야의 권위자다. 김산하 교수는 첨단생산과 나노소재 융합 기술 연구 분야의 유망한 신진연구자로, 정밀한 미세부품의 특수 가공 기술과 탄소나노튜브 등 첨단 나노 신소재 합성을 통한 새로운 기능성 표면 제작기술 등에 대한 연구들을 수행해 왔다.

김대겸 교수는 “초고효율 캐뉼라 설계 및 음압 시스템의 작동 조건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남철 365mc네트웍스 대표이사는 “프랑스에서 시작된 지방흡입이 이탈리아의 닥터 피셔에 의해 확립되고, 미국의 닥터 클라인이 개발한 투메슨트로 더욱 안정화됐다”며 “지방흡입의 미래 흐름을 뒤바꿀 핵심 기술을 카이스트와 공동 개발해 해외환자 유치 등 의료 한류를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365mc는 지난달 바이오텍 기업 큐리오시스와 ‘미래형 지방흡입 첨단의료 디바이스’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이번 협약 체결로 두 회사는 지방흡입 분야 최첨단 의료 디바이스 개발을 위해 협력하게 된다. 365mc의 비만 의학 분야 기술력과 큐리오시스의 바이오 기기 및 플랫폼 개발 역량을 통한 의료 디바이스 개발로 의료한류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김남철 365mc네트웍스 대표(왼쪽)와 윤호영 큐리오시스 대표가 '미래형 지방흡입 첨단의료 디바이스'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365m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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