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를 찾아서] 삼성전자② ‘가전을 나답게’...개인별 취향저격으로 밀레니얼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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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0-1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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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상황에도 가전 역대 최대 이익…'맞춤형 가전'으로 소비자 니즈 맞춰

“어떤 기업이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의 차이는 그 기업에 소속돼 있는 사람들의 재능과 열정을 얼마나 잘 끌어내느냐 하는 능력에 의해 좌우된다.” 토마스 제이 왓슨 전 IBM 회장이 남긴 말이다. 기업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의 역할이다. 이는 곧, 기업(Company)은 리더(Chief)의 역량에 따라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만큼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아주경제는 기업(Company)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다양한 C(Chief : CEO or CFO or CTO)에 대해 조명해보려 한다. <편집자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미·중갈등 등 불안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 가전은 올해 견조한 실적을 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 가전(CE) 부문 영업이익은 1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중 최대치다. 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소비가 회복되며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다만 삼성전자는 4분기부터 코로나19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여름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을 직접 찾은 자리에서 "걱정 되는 건 4분기부터"라며 "지금 일어나는 현상은 억눌린 상태에서 풀린 비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어려움을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맞춘형 가전제품'으로 넘어서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에 대한 새 슬로건 '이제는 가전을 나답게'를 내걸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 제품이 아닌 'MZ세대(1980년대 후반 Z세대부터 2000년대 생인 밀레니얼 세대를 아우르는 용어)'에 소구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이 일환으로 시작된 '프로젝트 프리즘'에 대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냈다. 프로젝트 프리즘은 삼성전자가 생활가전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자 프로젝트다.

그는 "기존에는 공급자들이 '이런 제품이 있으니 소비자들 쓰세요였다'면 비스포크부터는 반대로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마케팅을 했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골라봐라, 인테리어를 본인이 만들어 봐라' 등이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고, 한국을 중심으로 사업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프리즘 프로젝트의 첫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국내에서 판매한 냉장고 전체 매출의 65%를 차지하며, 가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디자인을 통해 삼성전자의 주방가전들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체감을 주는 주방 구성을 통해 식기세척기와 인덕션,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등의 판매량 확대라는 성과를 얻고 있다.

올해 1~10월 국내에서 삼성전자 식기세척기와 인덕션은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0%,130% 수준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스포크 디자인이 각 제품군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에는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소형 냉장고 '비스포크 큐브'를 선보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필요에 따라 와인∙맥주, 건강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함께 수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맞춰 비스포크 생태계를 꾸준히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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