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변협회장 "공수처장 추천위, 정치 연속...더이상 회의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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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종 인턴기자
입력 2020-11-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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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 추천위원들, 의견 정리하니 여당 같다는 프레임 씌워"

  • "사과 받기 전까지 응하지 않을 것"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 [사진=아주경제DB]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아직까지 결과물을 내지 못하는 것과 관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치가 개입돼 결과물 도출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회장은 "(야당 추천위원이) 후보추천위원 중 중립적인 조재연 법원행정처장과 내가 하나씩 정리 의견을 내자 여당과 같이 신속한 논의라는 프레임을 씌운다"고 비판했다.

공수처장 추천위는 지난 18일 국회에서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예비후보 10명 중 최종 2인 선정을 논의했다. 최종 2인에 선정되려면 추천위원 7명 가운데 6명 동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야당 측 추천위원의 반대 표로 공전됐다는게 이 회장의 지적이다.

이어 "1차 때 변협이 추천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5표, 다른 4명 후보가 4표를 얻었다"며 "2차 때 다시 10명 심사대상자 상대로 무기명 투표를 한 결과 5표를 얻은 후보가 2명, 4표를 얻은 후보가 2명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차에선 그 4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했다"며 "역시 5표·5표·5표·4표가 나왔는데 야당 추천위원 2명이 반대표를 던져 더 이상 회의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굳히게 됐다"고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냈다.

또 "정치가 개입되니까 한 발짝도 못 나가는 현재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직접 목격하면서 너무 큰 실망을 했다"며 "추천위는 정치판의 연속이지 결코 특정 후보를 추천하기 위한 기능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야당 추천위원들이 사과하지 않으면 회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무래도 분위기는 변협이나 법원행정처장 추천쪽으로 흘러가니 야당 추천위원들이 그런 입장인 것 같다"고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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