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금융생활] 코로나19 이후 예·적금 줄고 투자자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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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1-18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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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인가구가 예·적금 비중이 올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하고 입출금·현금과 투자자산의 비중이 상승하는 등 지난해에 비해 자산구성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했다.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현금성 자산 수요 증가와 함께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 변화를 주도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18일 KB금융그룹이 발간한 '2020 한국 1인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1인가구의 금융자산에서 자산별 구성비는 입출금·현금(MMF·CMA 포함)이 약 25%, 예·적금이 47%, 투자자산이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자산 구성비는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 것으로, 전년도에 60%를 초과하던 예·적금 자산의 일부가 현금과 투자자산, 특히 주식 투자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주식 외에 다른 투자자산들의 비중은 전년 수준에서 소폭 오르내렸다. 연령대별 자산 중 입출금·현금의 비중 또한 구성비가 판이하게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년도에는 연령대별로 큰 차이 없이 15~17% 사이로 보유하던 현금성 자산이 올해는 전 연령대에서 모두 20%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특히 50대는 30%를 기록하는 등 현금성 자산 보유비중은 연령대가 올라갈 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20대는 20.8%, 30대는 24.0%, 40대는 25.2%로 나타났다.

주식 자산 비중도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과는 반대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보유 비중이 상승해 최근의 주식 열풍을 20·30대가 주도하고 있음을 보였다. 50대는 11.4%에 그친 반면, 20대와 30대는 각각 13.3%와 12.9%로 전년(20대 5.5%, 30대 8.8%) 수치를 크게 상회했다. 반면 40대는 주식 자산 비중은 11.8%로 전년(11.7%)와 차이가 거의 없었다.

보고서는 "이러한 자산 구성 변화는 저금리로 인해 예·적금의 상품성은 하락한 반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생활비 등 현금 수요가 늘어나고 주식투자 및 투자 대기자금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보유 상품 중 투자규모를 증가·유지하겠다는 의향 또한 주식이 가장 높았다. 특히 다른 투자 상품들은 증가보다는 유지 의향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주식은 추가 투자의향이 유지 의향을 앞지렀다. 주식 추가투자 의향 또한 앞서 본 자산 중 주식의 비중에서 나타난 바와 마찬가지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투자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1일부터 3주간 서울 및 수도권과 광역지자체에 거주하는 만 25~59세 1인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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