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아무래도 코로나19 걸린 것 같다"...15일 중 정밀 결과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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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1-15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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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4차례 신속 검사서 판정 오락가락...테슬라 경영 공백 우려는 적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경미한 증상을 호소하며 코로나19에 확진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음성과 양성 판정을 각각 2번씩 받은 후 정밀 검진을 진행한 상황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유튜브·CNBC 프라임]


14일(이하 현지시간)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서 "약한 증상의 코로나19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상태가 조금씩 좋았다 나쁜데, 보통의 감기처럼 느껴진다"며 자신의 증세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침이나 재채기보다는 몸이 아프고 머리가 뿌연 증세가 더 크다"고도 덧붙였다. 미열과 일상적인 오한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앞서 12일 오후 머스크 CEO는 총 4회에 걸쳐 감염 검사를 받았으며, 각각 2회씩 양성과 음성으로 엇갈린 판정을 받기도 했다. 이날 그가 받은 코로나19 테스트 기기는 미국 의료기기 공급업체인 백턴디킨슨의 15분 신속 항원 진단 키트로, 이는 일반적인 유전자 증폭(PCR) 검사보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같은 기계, 같은 테스트, 같은 간호사였다"면서 코로나19 감염검사의 신뢰성을 제기했다.

이후 그는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PCR 검사의 원리를 물으면서 "나에게 일어난다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면서 "다른 연구소에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보려 하며, 결과는 24시간 내에 나올 것"이라고 알렸다.

같은 날인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머스크가 이날 PCR 검사를 진행했으며 다음 날인 15일 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하는 듯한 발언을 몇 차례 내놓기도 했다.

3월 당시 머스크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사람들을 '멍청이'라고 부르며 "4월 말쯤 미국의 신규 확진자 사례가 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사망자 증가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모든 사람은 죽는다"라고 답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4월 머스크는 미국 전역의 봉쇄 조치를 비판하면서 "비윤리적이고, 사실상의 가택 연금"이라면서 봉쇄 해제를 촉구했고, 5월에는 캘리포니아주 당국과 테슬라 공장 가동 재개 여부를 놓고 갈등을 겪기도 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불신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9월 그는 "나와 아이는 위험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코로나 백신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도 나와 가족 모두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괴짜 머스크가 돌아왔다"면서 "머스크의 실수는 전문 분야를 넘어선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평가했고, 전자기기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머스크는 상당히 똑똑한 사람이지만, 우리가 아는 가장 멍청한 똑똑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 WSJ 역시 아시시 자 미국 브라운대 보건대 학장을 인용해 "머스크는 그 누구보다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왔다"면서 "그의 트윗은 더 많은 감염과 사망을 야기할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미국 기업들이 지난 4월부터 경영진의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한 백업 계획을 검토해왔다"고 덧붙여 테슬라의 경영 공백을 우려할 상황은 아님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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