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장례문화 '상여'를 소재로 한 영화 '막둥이' 제작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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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진웅 기자
입력 2020-11-1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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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소재에 걸맞는 '기원제'로 제작 돌입

가평에 소재한 영화 '막둥이' 세트장에 13일 마련된 제작 기원제 현장. [사진=NE 엔터테인먼트 제공]

코로나19로 침체기를 겪는 한국 영화계에 신선한 소재로 관객에 다가서는 작품이 제작에 돌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사 NE 엔터테인먼트는 장편 영화 '막둥이'를 13일 오후 경기도 가평군에 소재한 세트장에서 제작진 및 출연배우들이 모여 제작돌입을 기념했다고 밝혔다.

영화 '막둥이'는 한국의 전통 장례문화지만 지금은 사라져가는 '상여'를 소재로 한 영화다. 주인공인 상여 제작 장인을 둘러싼 사건을 통해 그의 3남매 자녀와 마을 사람들 간의 갈등과 화해하는 과정에서 한국적 부성애를 풀어낸 작품이다.
 

[사진=NE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제작시작을 알리는 행사도 전통소재와 걸맞는 기원제(고사)가 열렸다. 영화 주 배경이 되는 세트장에서 열린 행사에는 영화 제작진과 출연진,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작의 무사무탈을 기원하는 고사가 진행됐다.

영화에는 사라져가는 장례문화를 주요 소재로 다뤘을 뿐만 아니라 각자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뛰어난 연기 내공을 지닌 중견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배우 강신일, 권용운. 오영수, 안석환. 김형자, 정애리, 김뢰하. 박윤재, 홍아름, 안혜경 그리고 특별출연은 영화배우 송옥숙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제작사는 그동안 모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작품은 많았지만, 부성애를 주제로 한 작품은 드물었단 점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장례문화의 상여를 매개로 한 갈등상황에서 '아버지의 사랑'을 풀어나가는 것이 영화의 주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또한 OST에는 소리꾼 장사익의 '하늘가는 길' 이외 세곡을 삽입해 영화의 극적인 묘사를 더한다. 잘 다듬어지고 고운 음색 대신 정제되지 않은 허스키한 목소리를 통해 우리의 주요 정서인 '한'을 표현하고 주제의식을 담아낸다.

제작관계자는 "죽음을 바라보는 관점을 각 캐릭터의 성격과 이해관계 속에서 풀어내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전통 장례문화에 대한 섬세한 디테일의 연기파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이 더해져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화 '막둥이'는 올해 연말부터 제작에 돌입해 내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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