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이슈 리마인드] ② 아시아 넘어 미국, 유럽까지... 전세계 홀린 네이버-카카오 ‘K웹툰’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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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1-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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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9~13일 인터넷·게임·IT서비스업계 주요 이슈 정리

아시아 넘어 미국, 유럽까지... 전세계 홀린 네이버-카카오 ‘K웹툰’
전 세계가 한국 웹툰에 푹 빠졌다. 카카오의 웹툰 서비스는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 진출한 지 4년 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글로벌 만화·소설 앱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 웹툰도 아시아를 넘어 북미, 유럽에서 이용자 수와 결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양사는 웹툰 서비스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9일 글로벌 앱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카카오재팬의 일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지난 9월 기준, 전세계 만화·소설 앱 중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비게임 앱 기준으로는 매출 7위다.

카카오재팬은 세계 최대 만화 시장인 일본에 자사의 웹툰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재팬은 지난 2016년 4월, 일본에 픽코마 서비스를 처음 내놨다. 올해 3분기 기준 픽코마의 웹툰 거래액은 58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1%, 전년 동기 대비 680%나 증가했다. 카카오재팬은 연말까지 웹툰 거래액이 1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는 올해 3분기에 유료 콘텐츠 매출 14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수치다.

카카오재팬 측은 “카카오재팬의 픽코마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와 일 거래액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일본의 만화 독자들이 기존 단행본·권 단위의 만화에서 벗어나 세로형의 화 단위로 연재하는 웹툰 감상 환경에 익숙해지고 있는 트렌드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김재용 카카오재팬 대표는 “스마트폰의 스낵컬처 콘텐츠 이용자를 타기팅한 서비스에 주력한 것이 급성장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세계 최대 만화 시장 일본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의 대표 만화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도 해외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네이버웹툰의 유럽, 남미 지역 월 이용자 수(MAU)는 550만명을 넘어섰고, 글로벌 MAU는 670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월 결제자 수는 전년 대비 28%, 전체 거래액(2200억원)은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북미 거래액은 전년 대비 68%나 늘었다.

네이버는 일본 시장에서 웹툰 서비스를 단행본 방식에서 연재형 중심으로 생태계를 바꾸는 것에 더해 라인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카카오와 차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진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단행본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큰 연재형으로 웹툰 서비스를 개선하고, 네이버의 인기 IP를 통한 라인업 강화, 라인망가의 이미지 등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일본에서의 연재형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과 유럽의 사용자 확대에 집중해 글로벌 메이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B2B 본격화하는 KT... 국내 최초 금융 '코어뱅킹' 클라우드로 전환
KT가 국내 최초로 금융권 코어뱅킹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유치하는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부서인 KT 엔터프라이즈 관련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탈통신 행보를 본격화함으로써 2025년 통신과 비통신 부문 매출 5:5 비율을 달성하겠다는 구현모 KT 대표의 목표에 한층 가까워지고 있다.

KT는 9일 IT 서비스 계열사인 KT 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신영증권의 주요 금융거래(코어뱅킹)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금융사의 클라우드 도입률은 38%이지만,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41.4%가 내부 업무 시스템(채널계) 등 중요도가 낮은 곳에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해외에선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캐피털원 같은 미국 은행의 코어뱅킹을 클라우드로 유치한 사례가 있지만, 국내 금융사 중 코어뱅킹을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사례는 KT의 이번 신영증권 전환 사업과 네이버클라우드의 한화생명 전환 사업이 처음이다.

신영증권의 이번 전환 사업에서 KT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Cloud Service Provider)'을, KT DS는 전체 IT 시스템 설계·구축을 맡는 '클라우드 관리 기업(MSP, Managed Service Provider)'을 맡게 된다. 구체적으로 KT는 클라우드와 네트워크 운용 역량을 토대로 원활한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고, 고객사의 데이터센터와 KT 클라우드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커넥트 허브(Connect Hub)'도 활용할 계획이다. KT DS는 사업 수행 파트너로 품질관리와 컨설팅을 통해 신영증권 고객서비스의 클라우드 전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그동안 디지털 전환을 꾸준히 준비했던 신영증권은 KT 컨소시엄을 통한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과거보다 더 빠르고 유연하게 시스템 자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업무 전반의 생산성 향상도 기대된다.

KT는 금융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중대형 금융사를 위한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VPC, Virtual Private Cloud)'와 '금융전용 클라우드 보안데이터센터(FSDC, Financial Security Data Center)' 등 금융사를 위한 다양한 클라우드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국내 최초로 목동 데이터센터에 '금융 전용 클라우드 존'을 구축하고 KEB하나은행(포인트 서비스), 부산은행(내부 결재) 등 주요 금융사를 고객으로 유치했다. 신영증권의 코어뱅킹도 금융 전용 클라우드 존에 구축한다.

윤동식 KT 클라우드/DX사업단장은 "이번 신영증권 클라우드 전환사업은 금융권 최초로 주요 시스템 전체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KT는 그룹사인 KT DS와 시너지를 극대화해 고객사의 디지털 혁신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넥슨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연매출 '3조 클럽' 진입 코앞
넥슨이 올해 연매출 ‘3조원 클럽’ 진입을 달성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 PC게임의 성과에 더해 새로 선보인 모바일게임들이 연이어 흥행하면서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출시한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 연’이 모바일게임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넥슨은 올해 3분기에 매출 8873억원, 영업이익 308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2%, 13% 증가한 수치로, 3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높은 실적이다.

이에 따라 넥슨은 올해 연매출 3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넥슨은 올해 상반기에 매출 1조6674억원, 영업이익 7730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대 반기 실적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넥슨의 누적 매출은 2조5323억원이다.

이번 분기엔 넥슨의 모바일게임 매출이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다. 넥슨의 3분기 모바일게임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40% 성장한 3695억원을 기록했다.

일등 공신은 넥슨이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 연’과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한 ‘V4’다. '바람의 나라: 연'은 서비스 시작 이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위와 3위를 오르내리고 있는 인기작으로 자리를 잡았다.

넥슨 관계자는 “바람의 나라: 연은 PC 원작 세계관의 감성을 반영하고, 도트(점) 그래픽 연출과 최신 모바일 트렌드가 게임시스템에 잘 녹아들면서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V4 또한 지난해 11월 출시된 후 현재까지 국내 앱마켓 매출 상위 10위권 안을 유지해왔다. 지난 7월 북미·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150여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해외 매출 상승도 기대된다. 이외에도 넥슨은 모바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축구게임 ‘피파 모바일’도 고르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PC 게임도 3분기 최대 실적 경신에 힘을 보탰다. 넥슨의 올해 3분기 PC게임 매출은 5178억원으로 작년 대비 20% 성장했다.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같은 기존 인기게임들이 꾸준히 성과를 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올 3분기에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작년 동기 대비 178%, 같은 기간 일본에서 66%, 동남아와 남미를 포함한 기타 지역에서 165% 성장하며 넥슨의 글로벌 실적을 견인했다.

넥슨은 향후 캐주얼, 스포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추가로 선보여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오언 마호니 넥슨 대표이사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스테디셀러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신규 모바일 게임들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 지스타에서 선보일 신작들을 포함해 이용자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제공할 콘텐츠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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