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 전쟁 시작" 광군제 기간 택배물량 39억6500만개
  • 낮은 택배단가 등 이유로 비용압박 시달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를 이번 광군제(光棍節·솔로데이)에서 제대로 터지면서 많은 유통업계들은 활짝 웃었지만 정작 택배업체들은 울상이다. 

12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광군제 기간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정작 일부 택배업체들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량이 늘어나면 매출이 뛰어야 하는 데 순익이 되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가맹제를 운영하는 택배업체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현재 순펑택배를 제외한 나머지 택배업체들은 가맹제로 운영하고 있다. 가맹제로 운영할 경우, 가맹점들이 택배 물량을 수주하기 위해 계속 가격을 낮추고 가맹점에 고용된 택배 기사들에게 돌아가는 비용도 덩달아 줄게 된다. 게다가 가맹점은 배송 건당 일정 비용을 본사에 상납하기 때문에 매출을 끌어 올릴 수 없는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본사는 실적이 좋은 가맹점에만 보조금 등 혜택을 제공해왔는데 결국 실적이 악화한 가맹점들의 탈퇴가 늘고, 임금 체불 문제 등으로 파업에 돌입한 택배기사들이 급증했다. 이에 결국 가맹점 운영을 유지하기 위해 택배업체들은 실적에 상관없이 가맹점에 보조금 지원을 해야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 비용 압박에 시달리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대표 택배업체 실적을 살펴보면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올해 1~3분기 기준 순펑택배를 제외한 나머지 택배업체 순익은 모두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순펑택배의 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84% 증가한 반면, 윈다택배와 선퉁택배의 순익은 각각 47.83%, 99.53%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1월 1일부터 11일 24시(현지시간)까지 기간 거래액이 총 4982억 위안(약 83조7972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사진=웨이보 캡처]

이번 광군제에 엄청난 택배량이 예고되면서 택배업체들의 근심이 오히려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올해 알리바바는 광군제에 신기록을 또 다시 경신했다. 알리바바 한 회사 플랫폼에서 이뤄진 거래액만 4982억 위안(약 83조8321억원)을 기록했다. 

택배 물량도 평소 대비 갑절이 늘었다. 국가우정국을 인용해 11월1~11일 중국 전국에서 쏟아지는 택배 물량이 총 39억6500만 개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11일 하루에만 6억7500만 건이 쏟아졌다. 전년 동기 대비 26.16% 증가한 것이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쇼핑몰 티몰의 주문량만 보면 지난 1~11일 오후 11시(현지시간) 기준 22억5000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10년 한해 중국 택배 총 물량과 맞먹는 규모다.

국가우정국은 11일~16일 택배 업무량이 전년 대비 28% 오른 29억70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루 평균 택배 업무량은 4억9000만건으로, 평소 대비 배로 늘어날 것으로도 덧붙였다. 

택배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음에도 택배업체 주가는 11일 약세를 보였다. 이날 기준 순펑택배(002352, 선전거래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3% 하락했으며, 윈다택배(002120, 선전거래소), 위안퉁택배(60023, 상하이거래소), 선퉁택배(002468, 선전거래소)도 각각 1%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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