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이 25만원"…중국, 1800조 시장 만개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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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11-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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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판매량 4400만대, 내년 3억대

  • 대형 매장 스마트폰 판매 90%가 5G

  • 미국 견제에도 중국 정부 전폭 지원 나서

  • 2025년 10조6000억 위안 규모 성장 전망

중국 내 5G 스마트폰 가격이 3000위안 이내로 하락했다는 CCTV의 보도 내용. [사진=CCTV 캡처]


중국의 5G 산업이 빠른 속도로 궤도에 오르고 있다.

업체 간 가격 경쟁으로 5G 스마트폰을 25만원 안팎에 구매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도 높아졌다.

미국의 견제에도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5년 내에 1800조원대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9일 중국경제망과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의 스마트폰 출하량 7254만2000대 중 60.8%가 5G 모델인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에만 4400만대 넘게 팔리는 등 지난 4월 5G 상용화를 시작한 뒤 7개월 만에 5G 스마트폰 판매량이 1억대를 넘어섰다.

궈간(果敢) 중국정보통신연구원 부주임은 "3분기에 신규 등록된 5G 스마트폰은 총 77종으로 전년 동기보다 46.5% 증가했다"고 말했다.

애플이 첫 5G 스마트폰을 내놓고 화웨이 등 현지 업체들도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업체 간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 등의 5G 스마트폰은 3000위안(약 51만원) 이내에 구매할 수 있다.

베이징에 거주하는 뤄(羅)씨는 "광군제(光棍節·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혜택을 받아 1500위안(약 25만5000원)에 샀다"며 "신제품도 2000위안 안팎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쑤닝이거우 베이징 츠윈스점의 펑춘빈(彭存斌) 화웨이 담당 직원은 "공급량이 부족해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고객이 많다"며 "예약 판매만 100대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쑤닝이거우 측은 "현재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90% 이상이 5G 제품"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시장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차이나유니콤은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 3억6500만대 중 5G 제품이 3억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연내 35만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해 지방 도시에도 5G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3분기 말 기준 중국 내 5G 기지국 수가 69만개라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도 최근 확정한 14차 5개년 계획(14·5계획)을 통해 5G 산업 육성 의지를 재천명했다.

중국경제망은 "14·5계획에 포함된 디지털 중국 건설 가속화의 핵심이 5G"라며 "소매업에서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5G 기술은 심대한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향후 5년간 5G 상용화에 따른 직접적 경제 효과가 10조6000억 위안(약 1800조4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간접 효과까지 더하면 24조8000억 위안까지 치솟는다.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 참석한 멍푸(孟樸) 퀄컴차이나 회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G는 이제 전시품이 아니라 실제 상품"이라며 "중국의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멍 회장은 "중국은 5G 상용화가 시작된 지 1년 만에 모든 스마트폰 업체가 5G 제품을 만들 정도로 시장이 급성장하는 중"이라며 "퀄컴도 중국 기업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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