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금융 강한 캐피털사,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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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봄 기자
입력 2020-1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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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캐피탈 TF팀 꾸려 중고차 시장 활용

  • 현대캐피탈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캐피털사들이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캐피털사들은 자동차금융 관련 데이터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마이데이터 진출 시 고객 맞춤형 자동차 추천은 물론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할부상품 추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은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는 신용정보 주체인 고객의 동의를 받아 은행, 보험, 카드사 등에 흩어져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눈에 보여주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마이데이터 사업 자격을 부여받은 금융사들은 고객이 동의하면 합법적으로 고객의 각종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9월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준비를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TFT는 조만간 마이데이터 사업 진행을 위한 시스템 개발, 인프라 구축에 돌입할 예정이다.

KB캐피탈은 지난달 중고차 시세 관련 컨설팅과 차량 매물광고 서비스의 부수업무 신고도 마쳤다. 이에 따라 KB캐피탈은 보유한 자동차 관련 데이터를 필요한 기업에 제공하거나 시세 관련 컨설팅을 진행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

KB캐피탈은 내년에 진행되는 2차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에 신청서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데이터 인허가를 받으면 KB캐피탈은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다. KB차차차는 중고차 업계 1위 플랫폼으로 등록된 매물만 평균 14만대가 넘는다. KB캐피탈은 내년에 진행되는 2차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에 신청서를 낼 전망이다.

캐피털사 중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에 시동을 건 곳은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은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이 개정된 후, 주주총회를 개최해 사업 목적에 △본인신용정보관리업 △금융상품자문업 △대출의 중개 및 주선 업무를 추가하며 마이데이터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달 진행된 금융위원회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에도 캐피털사 중 유일하게 신청을 마쳤다.

캐피털사들은 자동차금융에 강점을 둔 만큼,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선정되면 자동차 금융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 성향에 딱 알맞은 신차, 중고차를 추천해주고 조건에 알맞은 할부금융 프로그램을 추천해주는 식이다.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신용대출, 자동차담보대출, 주택대출 상품 추천도 가능하다.

캐피털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사업은 모든 금융사들이 똑같은 데이터를 가지고 경쟁을 하기 때문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캐피털사들은 자동차 금융 관련 데이터를 쌓아 왔기 때문에, 자동차와 금융을 결합한 ‘자동차 특화’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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