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D+4] ②네바다, 8일께 개표 완료...'하루 1% 개표'에 '플래쉬·슬로우시티'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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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1-07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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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부분 유권자 몰린 클라크 카운티, 6만3000여표 미집계

"우리는 빨리 움직이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We're not interested in moving as fast as we can.)" (11월6일, 조 글로리아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선거관리관)

올해 미국 대선 막바지 경합주 중 한 곳으로 떠오른 네바다주의 최종 개표 결과는 오는 8일께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바다의 개표율은 하루 1%씩 늘어나는 모양새라, 일각에서는 '느린 도시'(Slow State),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플래쉬'란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미국 네바다주를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캐릭터인 플래쉬에 빗댄 한 트위터.[사진=트위터]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선거 당국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8일께 모든 개표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운티 선거 당국은 이날 회견에서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인 클라크 카운티의 우편투표 등 미개표 용지는 6만3505개가 남아있으며, 다음 개표 결과를 발표할 회견이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전 10시(우리시간 8일 새벽 12시)에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을 주재한 조 글로리아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선거관리관은 개표 속도가 빠르지 않은 이유를 묻는 말에 "우리의 우선 순위는 개표가 정확한지 여부"라면서 "우리는 빨리 움직이는 것에 관심이 없으며, 정확하기(be accurate)를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2019년 기준 네바다주의 인구는 308만명 규모로 이 중 대부분이 와슈 카운티(46만4400명)와 클라크 카운티(226만7000명)에 몰려있다. 클라크 카운티의 최대 도시는 카지노로 유명한 라스베이거스로 64만4600명가량이 거주 중이며, 와슈 카운티의 최대 도시는 인구 수 25만명 수준의 리노다.

뉴욕타임스(NYT)의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우리시간 7일 새벽 1시) 기준 92% 의 개표를 완료한 네바다주에서는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62만7104표를 얻어 득표율 49.7%를 기록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받은 표는 60만6967표에 그쳐 48.1%로 뒤지고 있다.

네바다주의 총 17개 카운티 중 바이든 우세 지역은 단 두 곳으로 대도시 지역인 클라크 카운티(개표율 87% 바이든 53.6% 45만1858표·트럼프 44.7% 37만6636표)와 워슈 카운티(개표율 97%, 바이든 50.7% 12만3690표·트럼프 46.5%11만3450표)다.

같은 시각 네바다주 내 각 카운티 중 개표율이 90% 미만인 곳은 클라크 카운티를 포함한 6곳인데, 나머지 5곳은 트럼프 강세 지역이지만, 인구수가 미미하다.

이에 해당하는 각 카운티는 △엘코 카운티(개표율 89%, 트럼프 1만5726표·바이든 4246표) △랜더 카운티(89%, 2110표·478표) △화이트 파인 카운티(89%, 3238표·836표) △링컨 카운티(87%, 1949표·318표) △미네럴 카운티(88%, 1343표·759표) 등이다.
 

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네바다주 카운티별 개표 현황.[그래픽=뉴욕타임스(NYT)]


따라서 클라크 카운티의 개표 상황이 상당히 진행할 경우, 네바다주 전체의 개표도 대부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클라크 카운티 선거당국의 이와 같은 개표 방침 때문에, 네바다주 전체의 선거 당일 이후(4일부) 개표율 증가 추이는 하루 1% 수준이다.

거기다 네바다주의 경우 지난 3일 소인에 한해 선거일로부터 일주일 간 도착분(10일 도착분)의 우편투표를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기 때문에, 최종 개표 기한 역시 오는 12일까지로 늦은 편이다. 뿐만 아니라 이후 주 당국은 개표 결과를 추가로 검증한 뒤 오는 16일에나 공표할 계획이다.

개표 상황 업데이트 역시 앞서 4일 밤 주 당국은 개표 상황 실시간 발표를 5일 오전 9시(우리 시간 6일 새벽 1시)까지 잠시 중단한 후 매일 아침 하루 단위로 추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같은 네바다주의 늦장 개표 상황에 일부 미국 네티즌들은 네바다주 표지판에 표기한 주의 별칭을 '은의 도시'(The Silver State)에서 '느린 도시'(The Slow State)로 을 수정해 비꼬기도 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네바다주를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유명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에 나오는 나무늘보 캐릭터인 '플래쉬'에 빗대기도 했다.
 

네바다주 표지판의 별칭을 '은의 도시'에서 '느린 도시'로 고친 트윗.[사진=트위터]

미국 네바다주를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캐릭터인 플래쉬에 빗댄 한 트위터.[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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