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공포에...주요 클럽들 "핼러윈 영업 안해요"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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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0-2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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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오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서울 강남·홍대·이태원 주요 클럽들이 잇달아 자체 휴업에 돌입했다. 정부가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2주간 영업중단'이라는 강력한 조취를 취하겠다고 엄포를 놓자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 시내 클럽 정보를 공유하는 한 유명 커뮤니티에는 강남 A클럽, 홍대 B클럽, 이태원 C클럽 등 대형 클럽의 자체 휴업 공지가 올라와 있다.

강남에서 사람이 많기로 손꼽히는 A클럽은 전날(28일)부터 자체 휴업에 들어갔다. 이 클럽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체 휴업 공지를 띄우고 "고객분들의 안전과 서울시의 안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서초구와의 협의 끝에 방역 당국의 우려를 최소하 하기 위해 핼러윈 기간 10월 28일~11월 3일 자체 휴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발 집단감염의 시발점이 됐던 C클럽도 같은 기간 휴업에 돌입한다고 공지했다. 이 클럽은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고려해 지자체 및 방역 당국과 협의 끝에 최근 우려가 되고 있는 핼러윈 주인 10월 28일~11월 3일 자체적으로 휴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대 B클럽도 같은 기간 자체 휴업 의사를 밝혔다.

미국에서 시작된 '핼러윈 데이'는 매년 10월 31일 수많은 사람들이 유령이나 괴물 등 각종 분장으로 하고 거리로 몰려나오는 대표적인 '거리 축제'다. 

국내에서도 최근 몇 년 새 강남, 홍대, 이태원 등 인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핼러윈 데이 행사가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로 느슨해진 방역망을 틈타 핼러윈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재현될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핼러윈 데이에 대비해 클럽과 감성주점, 콜라텍 대표자들과 이번 주말 영업을 하지 않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또 유흥시설 153곳을 상대로 특별점검을 실시해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에는 다음날 0시부터 곧바로 2주간 집합 금지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서울시는 경찰과 함께 핼러윈데이 행사 밀집 예상지역에 현장지도를 실시하고, 대규모 놀이시설에 대해서도 정부와 합동으로 지도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누리꾼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상 첫 비대면 핼러윈 축제를 독려하고 나섰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는 "핼러윈 의상을 입고 SNS에 사진을 올리는 방식으로 즐기겠다", "핼러윈에 집 꾸며놓고 사탕을 먹겠다", "온라인 핼러윈 참여하세요" 등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8일 103명, 29일 125명으로 다시 세 자릿 수로 올라서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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