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차 물결?…"투자자들은 한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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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10-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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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레디트스위스 "코로나시대 소비 변화 제조업국에 유리"

코로나19 2차 확산이 지구촌을 뒤흔드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서 한국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꼽았다.

댄 파인만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식전략 대표는 "서구 선진국들이 2차 확산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아시아 지역 경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27일(이하 현지시간) CNBC 방송에 출연해 지적했다. 특히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관리한 한국의 회복이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짚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 1.9% 반등했다. 특히 3분기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5.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 차량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조업, 서비스보다 타격 적어···"수출 중심 국가에 유리" 

파인만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이후 소비 패턴이 옮겨지는 것을 볼 필요가 있다"면서 "많은 국가에서 서비스 지출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소비는 물건 구매로 옮겨갔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제조업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진단이다.

파인만 대표는 "이 같은 경향 때문에 아시아가 코로나19 2차 확산에서 입는 피해는 제한적일 것이다"라면서 "이 중에서도 한국은 팬데믹에 잘 대처하고 있는 국가이며, 코로나19와 관련해 특별히 우려할 만한 점은 없다. 수출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역시 28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기 회복이 지속되면서 국내총생산(GDP)은 오는 2021년 1분기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우리나라의 올 3분기 경제성장률 관련 보고서를 통해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3분기 GDP 상승은 여전히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27일 우리나라의 실질 GDP가 전분기 대비 1.9%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한국의 수출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일일 수출 모멘텀은 10월 들어서 20일 동안 더욱 나아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인만 대표는 호주와 싱가포르 역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리스크가 낮은 국가라고 지적했다. 반면 홍콩과 태국 등 대표적 코로나19 피해국 투자에 대해서는 백신 임상시험 3상에서 긍정적인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만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럽과 미국 더블딥 빨간불 

한국을 비롯한 일부 아시아 국가의 경제는 비교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경제가 마주한 위험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는 최근 일일 신규확진자가 수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는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완전봉쇄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경제 활동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 그나마 잘 버티던 독일마저 최근 확진자 급증에 주점과 식당의 영업시간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경우 일일확진자가 8만명이 넘어선 데다가 추가 부양책 도출도 늦어지면서 경기침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1차 확산에서 증명됐듯이 봉쇄 정책은 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다.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 경제가 회복됐다가 다시 한번 뒷걸음질치는 더블딥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JP모건 자산운용의 타이 후이 아시아시장 수석전략가는 추가 부양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회사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정부와 민주당 사이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 대선 전 추가부양책이 통과될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타이 전략가는 이미 고위험 채권시장에서는 코로나19와 부양책 통과 연기 등의 우려가 선반영돼 있는 만큼 내년부터 글로벌 경제가 서서히 회복될 경우 신흥국 자산과 미국과 유럽의 고위험 채권들의 가격은 회복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달러 약세는 신흥국 채권과 주식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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