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시진핑 '항미원조' 주장에...강경화 "북의 남침은 역사적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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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0-26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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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출석

  • '저자세' 지적에 "중국에 입장 분명히 전달"

  • "시 주석 올해 방한 가능하다 예단 어려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정부가 중국의 역사 왜곡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지적에 "중국에 대해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3일 '중국인민지원군 항미원조(抗美援朝) 작전 70주년 기념대회' 연설에서 중국의 6·25전쟁 참전 의미를 "제국주의의 침략 확대를 억제한 것"으로 규정했다.

이에 외교부가 24일까지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자 김 의원은 "일본과 관계에서는 대사를 초치하는 등 역사적인 대응을 해 오면서, 중국에 대해서는 매우 저자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교부는 전날에야 "한국 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이미 국제적으로 논쟁이 끝난 문제로 분명한 역사적 사실이 바뀔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강 장관은 "한국전쟁은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고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명시됐다"며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강 장관은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안정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에 추진한다는 공감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안에 꼭 가능하다고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연내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서는 "의장국으로서 올해 안으로 개최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중국, 일본과 소통하고 있지만, 아직 좀 날짜가 잡혀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또 강제징용 문제를 두고 갈등을 이어가는 한·일 관계에 대해 "워낙 입장차가 크지만 (일본의) 새 내각 출범으로 대화를 통해서 해결한다는 의지는 좀 더 강화된 것 같다"며 "예단할 수 없겠지만 결국 대화를 통해서 서로 수용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나가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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