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전문가 믿고 독감 예방접종 계속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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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10-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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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 총리, 25일 중대본회의 모두발언서 이같이 당부

  • "정부, 일정대로 내일부터 만 62~69세 접종 시작"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전문가들의 과학적 판단을 존중해 예정된 일정대로 만 62세부터 69세 어르신에 대한 예방접종을 내일부터 시작한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히며 "국민들께서는 전문가들의 판단을 믿고, 정부 결정에 따라 예방접종에 계속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최근 독감 예방접종 이후 사망 사례보고가 늘고 있는 상황을 언급, "질병관리청이 보고된 사례 중 26건을 전문가들과 함께 이틀동안 심도 있게 논의한 결과 예방접종을 계속 진행하기로 어제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접종을 받으시는 분들은 가급적 건강상태가 좋은 날을 선택해 주시고 사전예약이나 접종 후 이상 반응 확인 등 안전수칙을 지켜주시기 바란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께서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소통을 계속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예방접종 후 사망 또는 중증 이상반응을 신고한 사례는 철저하게 조사한 후 그 결과를 그때그때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국민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는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에 기초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또 "얼마 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지역에 대해 해당 지자체가 '동(洞)' 단위로 특별방역조치를 취한 바 있지만, 이 지역에 대한 차별과 혐오로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한다"며 "이웃한 동네 가게에서는 해당지역 주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입을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걸리기도 했다"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와의 전쟁은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만 이길 수 있다. 서로 간의 반목이나 '낙인찍기'는 위기를 극복하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 2월과 3월, 대구·경북에 닥쳤던 위기를 모든 국민의 연대와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처럼 서로의 응원과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이날 충남 천안의 야생조류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국내에선 2년 8개월 만에 발생한 것이다. 아직 닭이나 오리농장 등에서 발생하진 않았습니다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전세계적으로 AI 발생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만큼 농식품부와 환경부,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는 경각심을 갖고 야생조류 예찰강화, 철새도래지 축산차량 진입금지 등 농장으로의 전파차단을 위해 방역조치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정 총리는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방역과 일상의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한 지 2주가 지나고 있다. 대규모 확산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안정세에 있지도 못한 상황"이라며 "생활 속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일상을 되찾는 여정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이번 주가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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