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사망사례, 독감백신 접종 연관성 확인 안 돼…예방접종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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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10-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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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망자 26명 분석 결과 모두 독감백신과 연관성 없어"

질병관리청이 23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람들의 사인을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예방접종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질병청은 이날 '예방접종피해 조사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질병청은 "(어제까지 보고된) 사망 신고사례 26명에 대해 심의한 결과 백신 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예방접종을 중단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이날 사망자들의 이상 반응 및 접종과의 인과성, 해당 백신에 대한 재검정 및 사업 중단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사반은 부검 결과 등에 대한 종합분석을 토대로 26명의 사망 원인이 모두 예방 접종과 직접적인 인과성이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0명에 대한 부검을 완료한 가운데 13명의 사인은 심혈관질환(8명), 뇌혈관질환(2명), 기타(3명) 등으로 확인돼 예방 접종과 관계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현재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부검을 안 한 6명 중 4명은 질병으로 사망했거나(3명) 질식(1명)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역시 백신 접종과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질병청이 설명했다.

아울러 조사반은 일부 백신 제품에 대한 재검정이나 사용 중지(봉인)도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당초 질병청은 제조번호(로트번호)가 같은 백신을 맞은 사람 중 예방접종과 직접적인 인과성을 배제할 수 없는 중증 이상 반응 사례가 2건 이상 나오면 해당 백신에 대한 재검정 및 봉인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피해조사반은 이 같은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질병청에 예방접종 사업을 지속하도록 권고했고, 질병청은 접종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질병청은 24일 오전 예방접종전문위 회의를 다시 열고 여러 분석자료를 추가로 검토하고 향후 접종 계획에 대해서도 더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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