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임대·광고대행·핀테크…금투사 '이색 부업' 눈길

이보미 기자입력 : 2020-10-23 06:00
VI자산 등 자투리 사무실 쪼개 임대업 미래에셋 등 AI 기반 정보제공 등 나서 금감원 신규 등록 부수사업 85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투자회사들이 본업 외에 다양한 이색 부업을 통해 수익 활로를 찾고 있다. 임대 사무실의 남는 공간을 쪼개 전대를 해주는가 하면 온라인에서 타사 상품 배너 광고를 내주는 광고대행업무부터 금융 상품을 넘어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파는 핀테크까지 영역과 경계를 넘어 날로 새로워지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금융투자회사가 새로 등록한 부수 업무는 85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사들 사이에서 새로운 부업 대세는 특수목적법인(SPC)·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 자산관리와 사무대행, 컨설팅 업무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을 비롯해 코람코자산운용, 라이언자산운용, 차파트너스자산운용, 퍼시픽자산운용, 머큐리자산운용 등 16곳의 운용사와 유진투자선물, VI금융투자 총 19곳의 금융투자회사가 올해부터 SPC·PFV 관련 업무를 시작했다.

증권사들은 올해 들어 본격 완화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 정보 제공 서비스를 올해 들어 앞다퉈 내놓고 있다. 3월 미래에셋대우를 선두로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여기에 뛰어들었다.

단순 금융 상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라 회사 IT 프로그램을 파는 경우도 있다. 대신자산운용은 올해 1월부터 자체 개발한 로보어드바이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이 시스템의 유지·보수까지 해준다. 씨케이골디락스자산운용도 5월부터 증권사를 대상으로 금융투자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유지·보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투자 관련 데이터 분석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업무를 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코로나19 위기에 전자투표제 원년을 맞은 올해 3월 주주총회 시 운영되는 전자투표·전자위임장 관련 관리업무를 개시하기도 했다. 주식발행회사의 주주총회 플랫폼을 운영하고, 주식발행회사와 주주(개인·법인)의 플랫폼 이용을 지원하는 식이다.

사업 영역은 광고대행업무까지 다양하다. 한국투자증권은 회사 홈페이지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에서 타사의 상품과 서비스 정보를 온라인 배너 광고형태로 고객에게 제공하는 광고대행업무를 지난 8월부터 시작했다. 이보다 앞서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 4월부터 하던 사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온라인 쇼핑플랫폼을 통한 상품권 구매·선물하기 서비스'를 금융당국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고 올해 3월 말부터 금융투자상품권 발행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판매·광고 업무를 해왔기도 하다.

전대 사업을 통해 비용 감축을 꾀하는 곳도 많다. VI자산운용은 지난 8월 부동산 임대(전대) 업무를 등록하고 22일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쓰리빌딩 16층 임차면적 가운데 일부를 빌려주고 있다. VI금융투자와 프레스토투자자문도 올해 들어 사무실 전대로 비용 감축을 하고 있는 금융투자 회사 가운데 하나다.

국내 금융투자회사는 법령상 금지대상만 아니면 별도 인허가 없이 신고·등록한 뒤 부수 업무를 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지난해 9월 금융회사의 핀테크 투자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 발표에서 금융업법령상 금지대상이 아닌 경우, 금융회사가 별도의 인허가 없이 직접 부수하는 업무를 영위할 수 있는 원칙을 제시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형태의 핀테크 겸업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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