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中반도체 공룡, 하루 만에 시총 1조원 증발...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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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0-23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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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칭화유니 상장사 쯔광궈웨이, 연일 주가 폭락...시총도 하락세

  • 실적 피크아웃 우려, 주가 급등에 따른 기관 차익 실현 원인

[사진=쯔광궈웨이]
 

중국 핵심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칭화유니그룹 산하 상장사인 쯔광궈웨이(紫光國微, 선전거래소, 002049)의 주가가 폭락하고, 시가총액도 약 1조원 증발했다.  

21일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쯔광궈웨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 폭락한 113.65위안으로 마감했다. 하루 사이 시가총액 80억 위안(약 1조3639억원)이 증발했다. 22일에도 종가 기준 주가는 110.58위안으로, 2.70% 하락했다. 시총 역시 전날보다 약 2000억원 사라졌다. 

쯔광궈웨이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양호했음에도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쯔광궈웨이가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1~3분기 순익이 6억8600만 위안(약 1167억원)으로 87.51% 급증했다. 성장률로 보면 3분기 역대 분기 최고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한 해 실적(4억600만 위안)을 웃도는 규모다.

시장에서는 양호했지만 아쉽다는 평이다. 성장률로 봐서는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순익이 사실상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면서 실적 모멘텀이 꺾이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아울러 주가 급등에 따른 기관의 차익실현도 급락세의 원인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쯔광궈웨이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자 많은 기관들은 보유한 회사 주식을 팔아 차익실현에 나섰다. 쯔광궈웨이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쯔광궈웨이의 주식 보유량이 11.29%에서 3분기에는 7.86%로 떨어졌다. 

아울러 쯔광궈웨이가 자체적으로 내놓은 실적 전망치와 시장 전망치가 크게 차이난 점도 주가를 끌어내렸다고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차이징(財經)이 전했다. 실제 증권사들은 쯔광궈웨이의 투자의견을 매수나 비중 확대로 올려잡으면서 쯔광궈웨이의 향후 순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궈진증권은 쯔광궈웨이의 2020 예상 순익을 9억25000만 위안(약 1956억원)에 달할 것이며, 광다증권 역시 같은 기간 쯔광궈웨이의 순익이 9억1000만 위안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쯔광궈웨이는 2020년 한 해 순익이 7억5100만~8억7200만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증권사들이 전망한 수치보다 2억 위안 가까이 낮은 셈이다. 

칭화유니그룹 산하 상장사인 쯔광궈웨이는 기존 쯔광궈신(紫光國芯)이 지난 2018년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반도체 설계 및 판매 법인이자 LED개발 등 업무도 함께하고 있다. 지난해 34억3000만 위안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 39.54% 늘어난 수준이다. 순익은 4억600만 위안으로 16.61% 증가했다. 중국 주요 중국 증권사들은 매번 쯔광궈웨이를 반도체 테마주 1순위로 꼽고 있다. 지난 1년간 주가는 약 17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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