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5G 리포트] ① 한국 5G 이용자의 월 데이터 사용량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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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10-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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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오픈시그널 보고서 갈무리]

한국 5G 이용자가 사용하는 월 단위 모바일 데이터양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G를 상용화한 주요 국가들 모두 5G 이용자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LTE 사용량보다 최대 2.7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현지시각)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은 지난달 기준 한국과 미국, 일본, 호주, 독일, 영국 등 총 6개 국가 5G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5G 이용자의 경우 월평균 38.1GB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LTE 가입자의 사용량인 18.8GB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았다.

한국 5G 이용자의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6개 국가의 5G 이용자 월평균 사용량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많았다.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5G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국가는 영국으로, 17.4GB였다. 이는 한국 LTE 가입자의 사용량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영국의 경우 LTE 사용량보다 5G 사용량이 2.5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5G 상용화를 계기로 이전보다 훨씬 많은 무선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LTE 사용량보다 5G를 월등히 많이 이용하는 국가는 독일이다. 독일의 5G 가입자들은 월평균 15.9GB를 사용해 다른 국가에 비해 데이터 소비량이 작은 편이다. 다만 LTE 사용량인 5.9GB와 비교하면 5G 이용량은 무려 2.7배 많았다.

미국과 호주의 경우 5G와 LTE 사용량 사이에 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미국의 경우 LTE보다 5G 데이터 사용량은 1.9배, 호주는 1.7배에 그쳤다.

오픈시그널은 "미국 통신사의 경우 5G 가용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미국은 현재 28GHz 대역에서 초고주파인 밀리미터파(mmWave)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어 속도는 빠르지만. 가용범위는 극히 제한적이다.

주파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실어 보낼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늘어 속도는 빠르지만, 주변 장애물에 방해를 쉽게 받는 단점이 있다. 주파수의 도달 범위가 짧아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지난 5월 오픈시그널 조사에서 5G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던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5G 접속률은 0.5% 수준에 그쳤다. 이는 24시간 중 7.2분밖에 5G에 접속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미국 이통사 중 가장 속도가 느렸던 T모바일 역시 접속률은 19.8%에 그쳤다.

조사대상인 6개 국가 모두 현재 초기 5G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이다. 6개 국가의 5G 가입자들은 모두 월평균 15GB 이상의 모바일 데이터를 소비하고 있다.

오픈시그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5G 사용자들이 LTE보다 더 나은 모바일 사용경험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오픈시그널은 "사용자가 LTE 때보다 고화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5G 시대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의 증가는 5G를 통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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