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스크린으로 들어온 가요···"BTS, 김호중, 피원하모니에 미스터트롯까지'

가요가 스크린에서 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김호중 영화가 추석 관객몰이에 성공한데 이어 미스터트롯 톱6의 콘서트 현장부터 리허설, MT까지 다양한 모습을 담은 영화 '미스터트롯: 더 무비'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이돌 세계관을 담은 피원하모니의 영화 '피원에이치'도 지난달 극장에서 개봉하는 등 가요와 영화의 다양한 변주가 의외의 성공 시너지를 낳고 있다.

일반적으로 팬무비의 흥행은 팬덤의 힘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곧 팬무비만의 장점이자 한계가 되곤 했다. 팬들에겐 더할나위 없이 귀중한 콘텐츠이지만 일반적인 대중이라면 흥미를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 가을 스크린에 걸린 팬무비들은 높은 완성도와 알찬 구성으로 팬덤을 뛰어넘어 폭넓은 관객층까지 사로잡으며 극장가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 

[사진= 방탄소년단 영화 포스터]

◆ 영화도 흥행 'BTS 영역에 한계 없다'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다큐멘터리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지난달 24일 개봉 후 줄곧 박스오피스 10위권 내 순위를 유지하며 남다른 흥행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개봉 첫날 2만158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단숨에 1위를 차지했고, 15일 기준 누적 관객 12만5768명을 동원하는 등 식지 않는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더 무비'는 한국 가수 최초 웸블리 스타디움 단독 공연부터 빌보드 월간 박스스코어 1위까지, 뜨거웠던 스타디움 투어의 대장정 속,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무대 뒤 인간적 면모와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감성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총 10개 도시에서 열린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 스타디움 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를 공개하는 것은 물론 일곱 명의 멤버의 솔직한 인터뷰도 함께 공개하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탄탄한 구성으로 단순한 팬무비를 넘어 대중적인 콘텐츠로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 포스터]

◆ '그대, 고맙소: 김호중 생애 첫 팬미팅 무비'···군백기 '없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가수 김호중의 생애 첫 팬미팅 무비 '그대, 고맙소' 역시 꾸준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대 고맙소'는 지난 8월 개최된 김호중의 팬미팅 ‘우리家 처음으로’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은 작품으로 15일 기준 누적 관객 8만207명을 기록했다. 이번 작품에는 김호중이 지난 8월 ‘우리家 처음으로’에서 선보였던 7곡 외에 미공개 무대 2곡과 팬송 ‘살았소’가 담겼고, 첫 정규앨범 ‘우리家’ 중의 1곡도 포함됐다.

특히 팬미팅 무비에서만 공개되는 영상, 팬들의 응원영상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CGV 씨네샵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특별 제작돼 한정판으로 판매되는 굿즈, 포토플레이 이벤트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오는 10월 20일까지 연장 상영이 결정되면서 새로운 이벤트도 추가로 진행된다고.

이는 지난달부터 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로 공백기를 갖게 된 김호중을 기다리는 팬들에게 더없이 좋은 선물이 되어주고 있다.

[사진= 미스터트롯 : 더 무비 포스터]

◆스크린서 만나는 트롯맨…'미스터트롯: 더 무비' 

대한민국을 '트로트 열풍'에 휩싸이게 한 '미스터트롯' TOP6의 콘서트 영화 '미스터트롯: 더 무비'도 개봉을 알려 관심이 쏠렸다. 방송가를 장악한 '미스터트롯' TOP 6가 영화판도 흔들어 놓을 지, 방탄소년단과 김호중에 이어 어떤 성과를 기록할 지도 관전포인트다.

'미스터트롯: 더 무비'는 폭발적인 무대를 보여준 '내일은 미스터트롯 대국민 감사콘서트' 서울 공연 실황을 중심으로, 방송에서는 다 보여주지 못했던 TOP6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찐한 콘서트 무비다. 

특히 론칭 포스터와 예고편 등이 공개되자마자 개봉예정영화 일간검색어 1위에 등극하며 다시 한 번 'TOP6'의 저력을 확인 시켰다. 포스터와 예고편은 압도적인 조회수를 기록중이며, SNS 등을 통한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더불어 완벽한 무대들은 물론, 서로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은 진솔한 인터뷰, 함께 떠난 1박 2일 MT에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10월 극장가를 수놓을 예정이라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TOP6의 색다른 매력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미스터트롯: 더 무비'는 10월 중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한편 지난 8일 개봉한 영화 ‘피원에이치(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도 아이돌 영화로 색다른 시도가 눈길을 끈다. 피원에이치는 분노와 폭력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폐허가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해 다른 차원에 흩어진 소년들이 모여 희망의 별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SF 휴먼 드라마로 오는 28일 데뷔 예정인 FNC의 신인 그룹 P1Harmony(피원하모니)의 세계관을 영화화한 프로젝트다.

‘피원에이치(P1H): 새로운 세계의 시작’은 극장 개봉 후 오는 17일부터 카카오TV와 일본 최대규모 검색사이트 야후재팬의 동영상 서비스 GYAO!를 통해 하이라이트 축약본이 공개되는 등 세계 팬들을 만나게 된다. 이어 중화권 최대 동영상 플랫폼 텐센트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7개국에서 서비스되는 플랫폼 Viu에서도 축약본과 함께 다양한 버전으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며, 영미권 기반의 플랫폼과도 영화 서비스 관련 논의 중이다. 

FNC엔터테인인트 관계자는 "영화의 개봉관 상영으로 인한 수익손익을 계산하기 보다 이번 영화에 신인 그룹 '피원하모니'의 데뷔 프로모션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영화로 파생되는 컨텐츠(예고편 100만뷰, 국내외 OTT 서비스) 등 신인그룹 마케팅 면에서는 성공했다고 본다. 독특한 시도로 화제를 끄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