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 10대, 평소 비염 외에 지병없어...

정석준 기자입력 : 2020-10-19 19:28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예방접종 사업이 시작된 13일 서울 양천구의 한 이비인후과 의원에서 고등학생이 독감 예방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고 16일 숨진 10대 고등학생이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9일 참고자료를 통해 “사망한 17세 고등학생은 접종 전후 알레르기 비염 외 특이한 기저질환(지병)이나 특별한 증상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남성은 지난 14일 낮 12시 민간의료기관에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받고 16일 오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당시 접종 전후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부검으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남성은 숨진 후 사후 혈액이 아래로 쏠려 시신에 나타나는 반점인 시반과 강직 현상이 나타난 상태였다.

이번 사망 사례를 포함해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신고는 19일 기준 353건이 접수됐다. 이 중 유료 접종자가 124건, 무료 접종자가 229건이다. 증상은 국소 반응 98건, 알레르기 99건, 발열 79건, 기타 69건이었으며, 사망 사례가 1건이다.

앞서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이 된 백신과 입자 관련 문제로 수거·회수 대상인 백신을 접종하고 이상 반응이 나타난 사례는 80건이다. 주된 증상은 국소반응 32건, 발열 17건, 알레르기 12건, 두통·근육통 6건, 복통·구토 4건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상온 노출과 입자 문제로 미뤘던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을 지난 22일부터 만 13~19세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재개했다. 19일부터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들 대상으로 사업을 재개했고 26일부터는 만 62~69세도 무료 접종대상자가 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은 “인플루엔자 백신 부족 등으로 국가지원 대상자가 예방 접종을 받는 데에 불편함이 없도록 지역 보건소가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을 적극 안내할 것을 당부했다”며 “보건소 및 지정의료 기관에서도 우선 접종대상자가 접종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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