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中 시진핑 한마디에 양자통신 관련주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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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10-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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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양자통신' 중요성 강조에 테마주 상한가

  • 양자 과학기술 대표주 '궈둔양자' 주가 10% 상승

[사진=웨이보 캡처]

19일 중국 주식시장에선 양자과학기술 테마주가 폭등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양자과학기술 발전 중요성을 역설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이날 중국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양자과학기술 관련주가 폭등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7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에 상장한 궈둔양자(國盾量子·퀀텀시텍, 688027, 상하이거래소) 주가는 오전장에서만 18% 급등해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오후장 들어서 주가가 소폭 떨어졌지만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66% 상승한 328.88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커다궈촹(科大國創, 300520, 선전거래소)이 20%, 란둔구펀(藍盾股份, 300297, 선전거래소)이 19.97%, 광쿠커지(光庫科技, 300620, 선전거래소)가 11.87% 급등했다. 이들 종목 역시 장중 상한가를 치며 한때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이는 시진핑 주석이 지난주 양자과학기술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테마주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시 주석이 지난 16일 열린 주재한 공산당 중앙정치국 집단학습 주제는 양자통신기술 발전과 동향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이제는 양자과학기술이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고 국가 안보를 보장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양자과학기술 영역에서 기술 및 혁신 능력을 어느 정도 갖췄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중국도 양자과학기술 방면에서 양호한 기반을 마련해 기술산업 혁신 발전에 속도를 내고 관련 인재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시 주석이 이처럼 양자통신기술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승기를 거머쥐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최고지도부가 양자통신 기술 발전에 적극 나서면서 양자통신기술에 대한 범국가적 차원의 투자 확대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의 양자통신 시장 규모는 매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18년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한 272억 위안(약 4조6419억원)에 달했다. 이듬해 2019년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7% 늘어난 32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쳰잔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양자정보통신 시장 규모는 2023년 80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양자통신은 양자역학을 응용해 생성된 암호키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중간에서 복제 불가능성과 얽힘 현상 때문에 현재 기술로 해킹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 도청이나 감청을 막을 수 있다. 이에 개인 신용정보가 오가는 금융망과 군사통신망 등으로 활용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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