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남영신 총장, 5.18 희생자·유가족에 고개 숙여...40년 만에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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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10-16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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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군대가 개입한 것에 대해 공식 사죄했다. 육군참모총장이 공식 석상에서 계엄군의 민간인 학살 등에 대해 사죄한 것은 처음이다.

16일 남 총장은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1980년 5·18에 광주민주화운동에 군이 개입한 건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5·18 당시 군이 민주주의를 외치는 수많은 광주 시민을 향해 총칼을 휘두르는 만행이 있었다. 40년간 역대 육군총장 누구도 사죄하거나 무릎을 꿇은 일이 없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남 총장은 반목보단 화해와 용서가 중요하고, 오늘 저는 진심으로 사죄를 할 것"이라며 "육군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는 광주 시민이 되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직후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사죄했다.

그러자 설 의원은 "육군총장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사죄 인사를 올린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민홍철 국방위원장도 "육군의 역사에서뿐 아니라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육군이 새로운 미래로 출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설 의원은 "5·18 진상조사위원회가 작년부터 가동 중인데 육군이 제대로 협조를 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아무런 제약 없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총장은 협조를 약속했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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