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7일간 유럽출장서 복귀…"EUV 협력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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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10-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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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간 네덜란드, 스위스 등 유럽 출장을 마치고 복귀했다. 5개월 만에 글로벌 현장경영에 시동을 건 이 부회장은 반도체 장비 협력사인 네덜란드 ASML 등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14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을 통해 귀국했다. 코트 차림에 마스크와 장갑으로 무장한 이 부회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등과 함께 돌아왔다. 이 부회장이 방문한 네덜란드는 한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해제한 국가로 기업인 신속통로 합의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를 면제받는다.

이 부회장은 이날 EUV 장비 공급 확대 논의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왔다"고 짧게 답했다. 베트남 등 다른 해외 출장 일정 여부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 비즈니스 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은 지난 5월 중국 시안의 반도체 공장을 찾은 후 5개월 만이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 스위스 반도체 회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을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ASML은 삼성전자에 극자외선(EUV) 노광기를 독점공급하는 장비업체다. 기존 불화아르곤(ArF) 광원보다 파장이 14분의 1로 짧은 EUV는 10나노 이하 미래 반도체 생산을 위한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1대당 가격이 1500억원을 웃도는 초고가 장비로,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세계 1위인 대만 TSMC가 이 장비를 주로 구매하고 있다. ASML은 이 장비를 연간 70대밖에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TSMC는 서로 구매 경쟁도 벌이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달성하기 위해 EUV 장비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안정적으로 장비 확보를 위해서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SML 지분 1.5%를 보유한 주요주주로, 전략적 우호관계 형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5개월만에 글로벌 경영 행보를 시작한 이 부회장은 조만간 일본 또는 베트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은 반도체 소재와 5G 관련 이슈가 있어서 이 부회장이 자주 방문했던 곳이다. 지난 8일부터 기업인 특별입국절차 시행에 합의하면서 이 부회장의 다음 출장지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베트남도 이 부회장이 당초 하노이 R&D(연구개발) 센터 기공식이 열리던 2월 참석 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불발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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