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4분기 ‘가계대출 문턱’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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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10-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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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은행권의 4분기 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기업 및 가계대출 심사 기준을 높여 여신건전성 관리에 나설 거란 분석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 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5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0)보다 낮아진 수치다. 통상적으로 이 지수가 플러스(+)면 완화, 마이너스(-)면 강화를 뜻한다. 한은은 201개 금융기관 여신총괄 책임자의 의견을 취합해 해당 지수를 수치화한다.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6으로 3분기(-18)보다 올라갔지만,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여전히 주택대출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단 뜻이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는 -9로, 작년 4분기(-10) 이후 1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기업 대출 문턱도 높아진다. 대기업(-3)과 중소기업(-3) 모두 소폭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연장, 재취급조건 등은 다소 완화적으로 운영된다.

가계와 기업의 신용위험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은행의 전반적인 신용위험지수는 24로 지난 3분기(31)보다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작년 4분기(15)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소기업(24)과 가계(26)의 신용위험이 고루 높은 양상을 보였다.

그럼에도 대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당장의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계대출 역시 소득 부진, 주택관련 대출 규제 등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강화될 전망이다. 상호저축은행(-11)과 상호금융(-23), 생명보험회사(-7) 등이 강화 기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신용카드사(0)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용위험지수는 상호저축은행(34)과 상호금융조합(35), 생명보험회사(34) 등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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