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코로나 장기화에 '홈트족' 정조준 마케팅 활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충범 기자
입력 2020-10-11 13: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외부 활동 자제하고 집에서 건강 관리하는 홈트족 증가

  • 이마트 자료 따르면 9월 헬스 잡화, 아령, 매트 및 짐볼 등 신장세 뚜렷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유통 업계가 집에서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홈트)' 수요층을 정조준한 마케팅에 나서 눈길을 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집에서 운동을 통해 건강 관리에 나서는 홈트족이 증가하는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먼저 이마트는 올해 1월 대비 9월 홈트 관련 용품 판매가 전반적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헬스 잡화 22.4% △아령 93.5% △매트 및 짐볼 62.9% △헬스 기구 31.7% 등이 각각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에 이마트는 오는 14일까지 홈트 상품 특별 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보디 크루 피트니스 용품 전 품목을 30% 할인하고, '숀리 엑스바이크'의 경우 정가보다 3만원 낮춘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홈트 필수 아이템인 매트와 기초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아령을 중심으로 헬스 용품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며 "바이크, 스텝퍼 등 헬스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헬스 기구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계층별로도 홈트 용품은 20~30대 젊은 수요층뿐만 아니라, 40-50대 중장년들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편의점도 홈트족 증가에 따른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홈트족에게 필수 음식인 닭가슴살이 큰 인기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 분석 자료에 따르면 닭가슴살을 주재료로 한 육가공 상품들의 매출이 1~9월 기준으로 2019년에는 전년 대비 51.1%, 올해는 68% 각각 증가했다.

GS25 측은 고단백 저칼로리의 건강 관련 상품을 찾는 홈트족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GS25는 지난달 28일부터 '양치승의 왕큐브 닭가슴살' 2종(청양고추맛·떡갈비맛)을 출시했다. 양치승 닭가슴살은 실온 가공 관련 특허를 받은 HACCP 인증 공장에서 제조돼 냉장 보관이나 해동의 과정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식품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홈트족 증가로 GS25의 닭가슴살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관련 상품들은 대부분 해동이나 별도의 조리가 필요했다"며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바로 즐길 수 있는 초간편 닭가슴살 상온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이달 7~11일 롯데백화점도 서울 중구 소공동 본점에서 '안다르(ANDAR) 홈 트레이닝 행사'를 실시했다.

이 기간 안다르는 '에어터치 페이스 숏슬리브', '에어쿨링 시그니처 레깅스', '에어리핏 티셔츠' 등 홈트족에게 적합한 의류를 선보였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 여파는 물론 최근 추석, 한글날 등 연휴가 이어지며 체중으로 고민하고 있는 수요층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홈트 특별 행사는 매우 시의적절한 마케팅으로 보여진다"며 "코로나 문제는 앞으로도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 기업들이 장기적 관점에서 더욱 흥미롭고도 다채로운 콘텐츠를 접목한 홈트 마케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