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쓰백, 잊혀진 걸그룹 소환 프로젝트 "인생곡 찾을 수 있을까?"···레이나·수빈·세라 등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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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0-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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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접었던 여자 아이돌들이 다시 '인생 곡'을 찾을 수 있을까? 대중의 기억 속에 잊혀졌던 걸그룹 출신 여자 아이돌들이 다시 꿈을 찾아 나선다. 전성기 때보다 조금 나이 든 모습이지만 그만큼 관록과 서사가 더해졌다. 인생곡을 찾아나서는 그들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8일 오후 3시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MBN ‘미쓰백’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백지영을 필두로 윤일상, 가영(스텔라), 나다(와썹), 레이나(애프터스쿨), 세라(나인뮤지스), 소율(크레용팝), 수빈(달샤벳), 유진(디아크)이 참석했다. 소연(티아라)와 송은이는 일정 문제로 아쉽게 불참했다.
 
'미쓰백'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조금씩 잊혀간 여자 아이돌 출신 가수 8명이 다시 한번 도약을 꿈꾸는 이야기. 백지영, 송은이, 윤일상이 멘토진으로 나서 안방극장에 즐거움과 감동을 안길 예정이다.

[사진= MBN 제공]

백지영과 윤일상은 멘토로 나선다.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 멘토로 활약했던 그는 "처음엔 오디션 프로그램을 안 하고 싶다고 거절을 했다"며 "나서 들어보니 프로그램 방향이 생각과 많이 달랐다. 지향하는 바가 저랑 잘 맞았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또한 윤일상은 "녹화가 들어가기 전까지는 이렇게 센 프로그램인지 몰랐다"며 "'친구들의 지나온 발걸음이 힘들었구나'라는 생각이들었다. 많은 시청자가 공감할 이야기도 많을 거다. 많이 공감해주고 사랑해주고 이들의 앞날을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참석하지 않은 티아라 소연까지, 총 8명의 걸그룹 멤버들은 '미쓰백'을 통해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수빈은 "언니들이랑 좋은 취지로 함께 하게 된 것이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고 말했고, 세라는 "나와 같은 아픔이 있는 걸그룹, 또는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얻으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길 정도"라며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가영은 "솔직하게 모든 걸 보여드리려고 해서 사실 걱정이 되지만 있는 그대로 봐주고 응원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고, 소율은 "솔직히 아기를 키우다가 갑자기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좋은 멤버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는 말로 '육아맘'에서 다시 가수가 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소율은 “엄마가 되면 일을 하기가 쉽지 않다. ‘미쓰백’ 섭외를 받고 ‘나도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하는 기대가 되면서도 고민도 됐다. 한편으로는 하고 싶기도 했다.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엄마도 마음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편 문희준에 대한 언급에 “오늘도 남편이 대신 아이 유치원 픽업을 갔다. 오빠 너무 고마워. 오늘 일 열심히 하고 갈게”라고 영상 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사진= MBN 제공]

나다는 “처음에는 경연 대회인 줄 알고 출연하지 않으려고 했다. 경쟁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인생곡을 찾아주는 취지를 듣고 왔는데 사실 경쟁이 없을 수는 없다. 선의의 경쟁이 있다.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라는 “백지영 선배님 때문에 출연했다.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라며 “너무나 우러러 보던 대상과 만날 수 있는 기회라 출연했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는 무서운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 울컥했는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진은 “직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어서 누군가가 떨어지는 프로그램은 하고 싶지 않았다. 각자 가진 열정과 포부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더라. 그 부분이 마음에 와닿았다. 착한 예능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밝혔다.

레이나는 “솔직히 노래를 하고 싶었고 사랑 받고 싶었는데 노래할 곳이 없었다.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그룹 활동 위주로 하다 보니 내 노래와 감성과 가창력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이곳저곳에서 섭외 요청이 왔는데 서바이벌이 아니어서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다. 우리 멤버들과 함께 터닝 포인트를 꼭 찾았으면 좋겠다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가영도 "스텔라 활동을 하면서 행복한 때도 많아씨만 힘들었던 기억도 많아서 일부러 마음을 외면하고 있었다. '미쓰백' 출연 기회가 와서,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기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함께하게 됐다"라는 말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미쓰백' 멤버들은 과거 활동 당시 힘들었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예정이다. 특히 백지영은 세라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고. 그는 "세라의 스토리를 보면서 일상이 오빠랑 은이 언니랑 처음 물어본 게 '이거 진짜 방송에 나가도 되겠니?'라고 물어봤다"고 귀띔했고, 세라 역시 "사실 제 스토리를 취재하려고, 파헤치려고 다른 프로그램에서 여러번 출연 요청이 있었다. 그런데 제가 항상 저를 지키다가 백지영 언니가 나온다고 해서 용기를 냈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레이나는 “멤버들이 각자 인생곡을 찾으면서 주목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보는 분들도 같이 공감하고 힐링 되는 프로그램이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수빈은 “실감이 안 난다. 언니들과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이지만 친해지기 쉽지 않았다. 좋은 취지로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다. 재밌있으니 기대 많이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진은 “같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사진= MBN 제공]

멘토 백지영과 윤일상의 따뜻한 마음도 돋보였다. 백지영은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녹화 때마다 눈물을 흘렸다고. 그는 "매회 운 기억 밖에 안 난다. 오늘은 얘가 울고 다음엔 쟤가 울고. 이렇게까지 울어도 되나 싶었는데, 그 눈물이 후회나 슬픔의 눈물이 아니고 감사의 눈물이나 공감의 눈물이었다. 속이 시원했다"라고 말했다.

백지영은 “처음에 ‘미쓰백’을 제안 받고 거절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또 다시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제작진을 만나보니 프로그램의 방향이 생각한 것과 달리 내가 지향하는 바와 뜻이 맞았다. 잘 되든 안 되든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람들도 나도 너무 행복하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하기 잘했다 싶다.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을 것 같고 이 친구들에게도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음악적인 부분은 윤상이 멘토로서 역할, 나는 보컬이나 교감하는 멘토링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백지영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은 경쟁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우리 프로그램은 각자의 인생 곡을 찾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탈락자가 없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같이 만들어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친구들이 앞으로 가수 생활을 길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 마인드와 시련이 있었을 때 그걸 받아들이고 겪어내는 과정에 대한 멘토링을 바란다는 생각했다. 그리고 엄청난 프로듀서 윤일상 씨가 있기 때문에 저는 보컬 등에 대한 멘토링을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윤일상은 "처음엔 기싸움을 우려했는데 그거 자체가 감동적이었다"며 "지금까지 충분히 힘들었던 친구들이니까 악플 진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길가던 사람을 폭력으로 때리는 것보다 큰 아픔이다. 제발 부탁드린다. 친구들한테는 선플, 악플은 저희 둘한테만 부탁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쓰백'은 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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