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미얀마, 코로나 검사 양성률 15%... 동남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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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타나베 데쯔야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10-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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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병원에 진입하는 구급차 =2일, 양곤 (사진=NNA)]


미얀마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결과, 양성률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데이터베이스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의하면, 9월 25일의 미얀마 양성률(7일간의 이동평균)은 14.6%로, 동남아시아 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검사를 받지 않은 실제 감염자들은 더욱 많을 우려에 따라, 미얀마 정부는 검사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얀마의 양성률은 초기 확산이 시작된 4월 말에 일시적으로 3%를 넘어섰으나, 지역감염이 수습되면서 동시에 양성률도 하락했다. 이후 8월 중순까지 0.5% 이하 추이를 보였으나, 서부 라카인주를 중심으로 지역감염이 확산되자 양성률도 덩달아 악화되기 시작했다. 최대 도시 양곤의 감염자가 급증한 9월 중순에는 양성률이 급격히 상승, 25일까지 1주일간 약 6% 포인트가 추가로 상승해 지금까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양성률이 높았던 인도네시아를 추월했다.

동남아 지역 각국의 양성률은 9월 말부터 10월 초 기준으로, 필리핀 8%, 말레이시아 1%, 태국 0.5%, 싱가포르 0.1~0.2% 정도에 그치고 있다.

■ 검사건수, 1개월간 3배
양성률 상승은 잠재적인 감염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부는 검사건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9월 말에는 항원검사 키트 20만개를 한국으로부터 조달해, 우선 양곤의 9개 병원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겸 외교부 장관은 2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조달한 항원검사 키트는 총 40만개에 달하며, 추가로 한국으로부터 기증된 키트도 있다고 밝혔다.

미얀마 타임즈(인터넷판)에 의하면, 한국으로부터 검사키트 수입 후, 미얀마의 하루 검사건수는 6000~7000건까지 증가했다. 프론티어 미얀마(인터넷판)는 8월 말 기준 하루 검사건수가 2000건이었다고 보도하고 있어, 1개월 만에 약 3배가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양성률은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수치 고문은 연설에서, "검사 대상자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의 양성률은 23.6%, 감염자와 접촉이 있는 사람은 18.9%"라고 밝혔다. 해외귀국자 및 국내 감염확산 지역에서 온 사람의 양성률인 1.8%를 포함해도, 전체 양성률은 9월 25일보다 상승했을 우려가 있다.

지금까지 미얀마에서 실시된 PCR 검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일이 소요됐으나, 항원검사는 약 30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다. 수치 고문은 "단시간에 결과를 알 수 있는 항원검사 도입으로 보다 많은 감염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나, 과도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국민들을 안심시켰다. "(항원검사 도입) 초기에는 양성률이 증가하겠지만, 향후 양성률이 감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조기발견, 조기치료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검사를 통해 양성건수가 증가하면, 추가적인 격리시설이 필요하게 된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 의심이 있는 사람에 대해 포괄적인 검사가 실시되는 기준으로, '2주일 이상 양성률이 5%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수치 고문이 기대하는대로 양성률이 하락하지 않는다면, 경제활동 정상화의 길은 더욱 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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