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부터 발표되기 시작한 노벨상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벨상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한 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스웨덴)이 기부한 유산 3100만 크로나(이하 현재 기준 한화 40억 3620만 원)를 기금으로 해 노벨재단을 설립한 후 1901년부터 매년 인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스톡홀름에서 태어난 노벨은 프랑스, 미국 등에서 기초공학, 화학을 수학한 후 스웨덴으로 돌아와 수차례 실험 끝에 1867년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다. 이렇게 개발된 다이너마이트는 굴착공사 및 철도 등 건설에 사용됐고, 영국과 미국 등에서 특허를 내 전 세계에 판매되면서 노벨을 막대한 재산을 모으게 된다.
노벨은 사망하기 1년 전 재산을 헌납한 후 문학, 화학, 물리학, 생리학 또는 의학, 평화, 경제(1969년 추가) 등 6개 부문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에게 매년 상을 수여하라는 유언과 함께 900만 불(104억 2020만 원) 상당의 유산을 기금으로 하고 매년 이들에게 상금을 배분하라고 적혀있었다.
물리, 화학, 경제는 스웨덴 학술원, 의학은 스웨덴 카롤린의학연구소, 문학은 스웨덴 예슬에서 선정한다. 다만 평화상은 노르웨이 국회가 선출한 5인 위원회가 맡아 선정하게 된다.
수상 대상은 생존해 있는 사람이며, 수장자로 선정된 후 사망한 경우에도 수상 자격이 유지된다. 수상자는 수상 후 6개월 이내에 수상 업적에 대해 강연해야 하며, 강연 내용의 저작권은 노벨재단에 귀속된다. 노벨상은 생존자 개인에게 주어지지만, 평화상은 단체나 조직에 줄 수 있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는 매년 10월 진행되며, 시상식은 노벨이 사망한 날인 12월 10일에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900만 크로나(11억 7225만 원) 상금과 금메달, 상장이 주어진다.
한편, 5일(현지시간)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2020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미국 하비 올터와 찰스 라이스, 영국의 마이클 호턴 등 3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조용한 살인자'로 불리는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해 A형 간염이나 B형 간염으로 설명되지 않던 만성 간염의 주요인을 규명하는데 기여한 것이 선정 이유로 꼽혔다.
위원회는 "현재도 계속되는 바이러스성 질병과의 전쟁에서 기념비적인 성취다. 역사상 처음으로 C형 간염 치료가 가능해지면서 인류가 이 질병을 종식할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심어줬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는 900만 크로나가 수여되는데, 공동 수여일 경우는 균등하게 나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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