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이 사라진다] '공동 ATM', 은행권 새로운 대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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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20-10-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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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자동화 기기(ATM)가 빠르게 줄어드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공동 ATM을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주요 시중은행은 지난 8월부터 공동 ATM의 시범 운영에 나섰다.

공동 ATM을 통해 4대 은행은 입·출금, 계좌이체 등 업무를 공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 은행 고객들은 이 공동 ATM을 이용할 때 각자 거래하는 은행의 수수료 혜택을 그대로 적용받는다. 공동 ATM은 이마트 4개 지점(하남·남양주 진접·동탄·광주 광산점)에서 볼 수 있다.

하남점은 국민은행, 진접점은 신한은행, 동탄점은 우리은행, 광산점은 하나은행이 전담해 공동 ATM을 2대씩 총 8개를 운영한다. 운영 시간은 이마트 지점별 영업시간과 같다. 공동 ATM은 같은 부스 디자인을 적용해 일체감을 높였다.

금융당국은 나아가 대형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고객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ATM의 운영도 추진한다. 우체국과 농·수협, 은행간 공동 ATM 운영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우체국의 전국 규모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어 고객 편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ATM의 급격한 축소는 고령층 등 모바일 금융거래가 어려운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60대와 70대의 은행권 모바일 뱅킹 이용률은 각각 32.2%와 8.9%에 불과하다. 고령층과 장애인은 물론, 은행이 없는 도서산간 지역 등 여전히 ATM에 대한 수요가 있는 만큼 ATM의 효율적인 배치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4대 시중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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