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도 진격…공격 행보 나선 신세계·현대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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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10-0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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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현대百, 포스트 코로나 대비 출점 잇따라

  • 기존에 없던 초대형 체험형 쇼핑몰로 승부

백화점·대형마트 등 쇼핑 시장을 주도했던 대규모 쇼핑 매장 출점 숫자가 올해 예년의 절반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유통업계 '빅2'인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공격 출점 행보에 나섰다.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 업계 1위 롯데와는 상반된 행보다. 롯데는 매년 최소 4개 이상씩 꼬박꼬박 새 점포를 냈지만, 올해 단 하나의 점포도 열지 않았다. 다만 신세계와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경기 불황과 온라인 쇼핑이 대세가 된 달라진 소비 트렌드 여파에 기존의 확장 전략보다는 초대형 체험형 쇼핑몰을 여는 동시에 기존 점포를 리뉴얼하는 형태를 택했다.
 

오는 7일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안성.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은 5일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의 네 번째 점포 '스타필드 안성'을 오는 7일 연다고 밝혔다. 스타필드 안성은 경기 남부 최대 쇼핑 테마파크다.

스타필드 안성은 지하 2층, 지상 3층 높이에 연면적 24만㎡(7만2600평)로, 동시 주차 5000대가 수용 가능한 규모다. 창고형 할인점 이마트 트레이더스부터 고메스트리트, 잇토피아, 카페 등 식음(F&B) 시설은 물론 일렉트로마트, 토이킹덤 등 전문점까지 300여개 매장이 들어선다. 

지역 특성을 분석해 지역민 맞춤 쇼핑, 엔터테인먼트, F&B 라인업을 들였다. 대표 공간 중 하나가 63m 높이의 '스타 전망대'다. 전망대 4층에 카페 '가배도'의 프리미엄 브랜드 '가배도 아라모드'를 선보였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울창한 상수리나무숲, 야외 광장은 물론 안성 시내 전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반려동물과 맘껏 뛰놀 수 있고, 함께 식사도 할 수 있는 펫 파크와 친환경 습지 주변으로 계절마다 새로운 꽃과 초목이 심어지는 산책로를 조성했다. 실내에는 키즈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 실외에는 어린이 체험 시설인 어린이 놀이터를 마련했다.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늘렸다. 아쿠아필드는 고급 찜 공간인 '파동석룸', 핀란드식 증기욕 로울리와 전통 한국식 불가마를 결합한 '로울리 불가마', 수영장 속 수족관인 '피쉬룸' 등을 도입했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 '키즈 스플래쉬'와 고공 실내놀이 체험 시설인 '챔피언 1250X'도 들였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이마트 신촌점을 오픈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트레이더스 연산점도 개장한다. 2023년에는 경산프리미엄아울렛과 스타필드 창원을 열어 고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조감도.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현대백화점 그룹도 공격적인 출점 경쟁에 합류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을 오픈한 데 이어 다음 달 6일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기존 교외형 아울렛과 미술관·공원 등을 결합한 갤러리형 아울렛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SPACE1)' 개점을 예고했다. 

스페이스원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3만6859㎡(1만1150평)로, 상품을 판매하는 매장 면적의 70% 수준에 달한다. 세계적 아티스트 하이메 아욘(Jaime Hayon)과 협업해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인 '모카 가든(Hyundai Museum of Kids’ Books and Art Garden)'을 선보인다. 스페이스원 내·외부는 축구장 5개를 합친 면적의 5개 정원으로 꾸몄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아울렛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처럼 합리적인 쇼핑만 강조해서는 차별화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쇼핑과 문화·예술 체험이 동시에 가능한 갤러리형 프리미엄아울렛을 선보이게 됐다"며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안하기 위해 점포명도 시(市)나 구(區)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 2월 대형 복합시설 '파크원' 안에 개장하는 현대백화점 여의도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영업면적 8만9100㎡ 규모로,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외 유명 쇼핑몰처럼 대형 보이드(건물 내 오픈된 공간) 및 자연 요소를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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