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권 거래제 3기 온다] ​‘탄소경영 모범생’ 전자업계...배출권 팔아 벌써부터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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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10-05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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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3년간 115억원 수익...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온실가스 감축 속도

전자업계는 내년 시작하는 탄소배출권 거래제 3기를 앞두고 목표했던 배출량 감축 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 업계는 2030년을 목표로, 장기 감축 목표를 세우는 한편 국제 표준에 발맞춰 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3년간 탄소배출권을 그룹사인 LG화학에 판매해 약 115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2017년 10만t을 20억6500만원에, 2018년에도 10만t을 판매해 22억7000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상반기는 10만t을 판매해 27억9000만원, 하반기는 13만t을 판매해 43억75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탄소배출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판매수익도 함께 늘어났다.

LG전자는 SF6가스 처리 시설 투자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통해 2017년 165만t이던 온실가스 직접 배출량은 지난해 120만t 수준으로 감축했다. 이렇게 감축한 덕택에 부여 받은 온실가스 배출권을 아낄 수 있었고, 이를 판매해 수익을 거뒀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생산단계 온실가스 배출량을 96만t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다. 또 국제적으로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한 성과를 승인받는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고,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203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각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을 감축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글로벌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반도체 업계는 국내 공장 증설 등으로 인해 늘어난 온실가스 총량을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 고효율 설비 교체 및 제조공정 효율화 등 총 498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해 총 51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과 화성에 반도체 공장을 지속 증설하면서 전체적인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결 기준 1607만t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연 2회 전사온실가스회의를 주최해 온실가스 감축 과제의 이행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더불어 에코협의회를 연 2회 개최해 에너지 고효율 제품 개발·실행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22 에코비전’을 설정하고, 온실가스 감축에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2022 에코 비전은 해외사업장 재생에너지 100% 사용, 온실가스 40% 감축(2016년 대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해외 생산법인에서 재생 에너지를 100% 사용하고, 국내 사업장은 폐열 재활용, 태양광 패널 설치 등을 통해 재생 에너지사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천캠퍼스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높이기 위하여 P&T 공장에 641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월 평균 약 60MWh의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7200만원의 전력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중국 우시 법인은 2019년 온실가스 배출 감축 활동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2397t을 저감했다.

SK하이닉스는 30개 협력사와 함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7월 ‘에코 얼라이언스’를 출범했다. 에코 얼라이언스는 △참여기업별 환경경영 목표 설정 △에코 얼라이언스 공동 환경 목적 설정 △새로운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통해 반도체 업계 환경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탄소 감축을 해야 한다는 뜻에 크게 공감하고, 이를 위해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행하고 있다”며 “생산 단계는 물론 사용 단계에서도 탄소 감축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환경 보호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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