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디지털화는 필수…“매출·생산성 2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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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10-0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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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비대면 사회가 강제되면서 세계 각국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중국부터 유럽연합(EU)까지 디지털화 및 인프라 구축, 인공지능(AI) 등 핵심기술 개발에 수백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도 ‘디지털 뉴딜’을 중심으로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 위기대응’ 명분 내세워 혁신 속도…EU 1000조원-中 600조원-美 120조원
코로나19는 세계경제에 상처를 남겼고, 언택트 사회로 빠르게 진입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절박감을 느끼게 됐다. 주요국은 경제 활성화와 디지털화 명분을 내세워 막대한 예산을 마련했다.

EU는 지난 5월 ‘차세대EU’(Next Generation EU)라는 이름의 리커버리 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경제부흥과 더불어 디지털화·기후변화 대책을 마련한다는 명목이다.

이 펀드의 규모는 7년간 7500억 유로다. 우리돈 약 1052조원에 달한다. 이와 함께 EU집행위원회와 유럽투자기금은 VC·스타트업 성장지원을 위해 3억 유로(약 4200억원) 이상의 자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도 같은 시점인 지난 5월 첨단기술 투자와 연구 촉진을 위한 예산 증액 법안을 마련했다.
AI, 반도체, 5G·6G, 합성생물학 등에 향후 5년간 1000억 달러(약 120조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일자리 창출과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기술적 우위 확보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중국은 5G·AI 등 신(新)인프라 구축과 교통 등 구(舊)인프라 정비를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5G는 2025년까지 총 3조5000억 위안(약 607조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17조 위안(약 2950조원) 이상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 역시 디지털화 기반 무인화·AI 발전을 위해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韓 디지털화 리더 그룹 절차 밟아…“인재부족 해결해야”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7월 발표한 한 조사보고서에서 아·태지역 14개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성숙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중소기업의 디지털 성숙도는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1단계(무관심)는 31%로 8%포인트 감소했으나, 2단계(관찰자)는 53%로 3%포인트, 3단계(도전자)는 13%로 4%포인트, 4단계(네이티브)는 3%로 1%포인트 상승했다.

IDC는 3~4단계로 디지털 전환 시 아·태지역 GDP는 2024년까지 2조6000억~3조1000억 달러(약 3682조5000억원)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화한 중소기업 역시 매출과 생산성은 1~2단계와 비교해 최대 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클라우드·IT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선에 주로 투자하면서 아·태지역 디지털 리더 그룹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고 IDC는 분석했다.

단, 디지털기술과 인재부족이 고질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우리나라 인재부족 수준은 18%로 일본(11%)보다 높고, 아·태지역 평균(17%)을 웃돈다.

◆디지털 뉴딜+중기·소상공인 확산에 4조원 투입
우리나라는 당장 내년 디지털 뉴딜에 예산 1조8600억원을,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디지털 확산에 2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디지털 뉴딜 예산의 60% 이상은 데이터·AI다. 또 디지털전환에 따른 사업위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유망기술·기업을 육성하고, 핵심인재 역량 제고와 산업계 진출을 위한 산학협력연구단을 지원하기로 했다. AI인재·SW인재 등 인재양성에 3000억원가량을 투입한다.

디지털 확산을 위해서는 AI·빅데이터 기반 스마트제조 인프라를 구축한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도 돕는다. 디지털경제 전환에 따른 제조혁신 관련 기술개발 예산을 중심으로 R&D 예산을 올해(1조5000억원)보다 16.4% 늘린 1조7000억원으로 꾸렸다. 정부 관계자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R&D 투자 확대와 혁신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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