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자제 부탁에도…" 도로 정체 부산까지 7시간, 제주는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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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0-10-0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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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되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 부근 [사진=연합뉴스 제공]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이동 자제를 여러 차례 강조한 것이 무색하게 고속도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귀성 행렬부터 관광지로 향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적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추석 당일인 오늘(1일) 오후 귀성 차량으로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정체가 시작됐다.

몇 시간 동안 차량이 더욱 몰리며 서울에서 부산까지 7시간 걸리는 등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양방향으로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낮 12시 30분 기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은 잠원∼반포, 죽전 부근∼수원, 동탄분기점 부근∼남사부근, 천안분기점 부근∼옥산분기점 등 총 42㎞ 구간에서 정체를 빚고 있다고 전했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평택분기점 부근부터 서해대교, 비봉에서 비봉 부근 등 총 15㎞ 구간에서 정체다.

서울 방향은 당진 부근에서 서해대교, 발안에서 화성 부근 등 총 31㎞ 구간에서 차들이 서행 중인 상태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도 귀성 형렬로 정체됐다. 일산방향은 평촌∼수리터널, 서울분기점∼자유로, 고양∼노고산2터널 등 총 48㎞ 구간에 줄지어 서있다.

구리방향은 송파부근∼광암터널 부근, 계양∼송내, 도리분기점 부근∼조남분기점 등이 정체됐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고속도로 정체가 오후 1시∼2시에 가장 심했다가 오후 9시∼10시께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귀경 방향은 오후 3시∼4시에 최대 정체를 보이다가 내일 오전 2시∼3시께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승용차로 오후 1시 서울요금소를 출발할 경우 전국 주요 도시까지 소요 시간은 부산 7시간, 광주 5시간 50분, 울산 6시간 30분, 대구 6시간, 대전 3시간 40분, 강릉 4시간 30분으로 예상된다.

북적이는 제주국제공항 도착층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속도로 정체 소식과 더불어 제주 일부 관광지에는 이른바 '추캉스(추석 바캉스)' 인파가 몰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의 이동 자제 요청과 전국 추모 공원 등 유명 관광지들이 시설 폐쇄에도 긴 연휴에 몰리는 인파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이날 제주국제공항도 '추캉스'에 나선 관광객과 교차하는 귀성·귀경객들로 인해 종일 붐볐다.

연휴 첫날 입도객 4만9천여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추석 당일 제주를 찾을 이들만 4만여명가량이다.

게다가 쾌청한 날씨 때문에 함덕과 월정, 협재, 한담 등 도내 주요 해변엔 인파가 몰렸다고. 일부 도로는 정체였으며 인기 식당에는 사람이 몰렸다. SNS 등에도 맛집 탐방, 여행 사진이 쏟아지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해지는 모습으로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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