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 상차림 방법-차례 지내는 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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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10-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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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추석 당일 아침 차례상을 차릴 때 올리는 음식은 위치나 방향에 의미가 담겨 있다. 차례는 설이나 추석 명절 조상에게 올리는 제례로, 조상의 은혜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차린다.

이에 정성스레 추석 명절 음식을 준비했지만, 차례상에 잘못 놓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1일 국립민속박물관 등에 따르면, 추석 차례상 차림은 지역이나 가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어동육서(魚東肉西), 좌포우혜(左脯右醯), 조율이시(棗栗梨枾) 원칙을 따른다.

기본적으로 차례상은 5열을 준비한다. 1열은 시접, 잔반(술잔 등), 송편을 놓는다.

2열은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에 놓고, 생선의 머리는 동쪽(두동미서, 頭東尾西)을 향해야 한다.

3열은 두부나 고기탕 등 탕류를 놓는다.

4열은 좌측 끝에 포를, 우측 끝에는 식혜가 자리(좌포우혜)한다.

5열은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서(조율이시)다.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는 홍동백서(紅東白西)를 따른다.

차례는 돌아가신 조상 중 자신으로부터 4대(고조)까지 지낸다. 5대 이상은 시제 대상이다. 장자와 장손이 차례를 지낸다.

차례를 지내는 방법은 먼저 4대 조상을 한자리에 모시는 만큼, 대수별로 상을 따로 차려야 한다. 차례상이 부족하면 한 상에 올리되, 각기 구분해야 한다.

차례상 앞에는 주인이 향을 피우고 집사자가 따라주는 술을 세 번으로 나눠 붓고, 절은 두 번 해야 한다.

‘참신(參神)’이라는 절차는 신위에게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제주 이하 참석한 모든 가족이 절을 한다. 음양의 원리에 따라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한다.

이후 제주가 신위에 잔을 올리는 ‘헌작(獻酌)’ 절차다. 4대의 조상을 모시는 제례이므로 각 신위에 따로 잔을 올린다.

다음엔 메의 뚜껑을 열어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은 적이나 편에 올린다. 추석 때는 젓가락을 송편 위에 올린다.

조상님이 식사를 하는 시간(합문, 闔門)을 드릴 때는 참사자들은 제청 밖으로 나가 문을 닫거나, 제상 앞에 병풍을 가린 후 모두 엎드린다.

4~5분 후 수저를 거두고, 메의 뚜껑을 덮은 뒤 사신(辭神)한다. 이 때도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한다.

마지막으로 지방을 모셨을 경우 지방을 향로 위에 놓고 태우고, 음식을 모두 거둔 뒤 참사자들은 음복주와 음식을 나눠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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