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팬데믹 이후 첫 비대면 추석, 모바일 판매·드라이브스루 등 진화하는 전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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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20-10-0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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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괴정골목시장, 명절 집콕족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 특화시장

  • 경북문경중앙시장, 드라이브스루로 사회적 거리두기·매출 두토끼 잡아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전통시장에서는 온·오프라인의 판매 방식의 다변화로 명절 특수를 맞고 있다.

청주 사창시장의 반찬가게를 방문한 한 50대 주부는 "요즘은 차례상에 올릴 모둠전도 전통시장에 전화 한통화면 예약이 가능하고, 배송도 해줘서 얼마나 편리한지 모릅니다"라며 "맛있고, 저렴해서 명절마다 찾게 됩니다. 주차도 편리해서 좋습니다"라고 했다. 

이명훈 청주 사창시장 상인회장은 1일 "코로나19로 전통시장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창시장은 지역민들이 믿고 신뢰하는 먹거리 등이 있어 숨통은 트이고 있다"며 "고객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겠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전통시장 장보기...'부산 괴정골목시장' 
추석 명절 집에만 머무는 '집콕족'을 위한 모바일 서비스 특화 시장이 괴정골목시장이다.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부산 괴정골목시장은 온라인몰 ‘괴정골목통배달’으로 유명해진 시장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문화관광형시장 지원을 통해 시작된 온라인 장보기 배달서비스인 괴정골목통배달은 지난 6월 구축됐다. 현재 야채·과일류, 축산물 등 23개 점포를 대상으로 괴정, 감천, 구평 등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응이 좋아 입점 점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괴정골목통배달은 지역 맘 카페와의 홍보협업, 기획상품 개발·판매 등 활성화 전략을 통해 7월 대비 8월 온라인 장보기 매출이 1128% 증가할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네이버에서 괴정골목배달 스토어를 검색하고 주문한 후 온라인 결제, 상품을 수령하는 시스템이다.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 주문 후 5시간 이내 당일 배송한다.

괴정골목시장은 시장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의 편의개선을 위해 시장 전 구역을 매일 방역하고 있다. 시장입구에는 손소독제 비치는 물론 최신 방역일자가 기재된 입간판을 비치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방역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드라이브스루로 사회적거리두기·매출 두토끼 잡은 '경북 문경중앙시장'
드라이브스루가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도입한 드라이브스루 쇼핑과 배송서비스가 올해 발생한 코로나19로 빛을 발한 시장이 경북 문경중앙시장이다. 경북 문경중앙시장은 비대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지난해 드라이브스루 쇼핑과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선제적 시도로 이목을 끌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주문량이 코로나19 이전 대비 3배나 증가했다.

이곳에서는 미리 네이버 밴드를 통해 주문하고, 차량을 이용해 시장 내 픽업 장소에 가면 차에서 내리지 않고 구입한 물건을 받아볼 수 있다. 픽업 장소에 QR코드가 설치돼 있어 현금이나 카드 뿐만 아니라 제로페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등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또 네이버 밴드를 쇼핑 플랫폼으로 활용해 주문 접수된 물건을 집까지 배송해준다. 3만원 미만 구매는 배송료 2000원을 받지만, 3만원 이상 구입하면 배송비는 무료다.

◆온라인 판매 특화 시장...'충남 당진전통시장'
자체 쇼핑몰을 만들어 온라인 판매에 도전한 시장도 있다.

충남 당진전통시장은 시장 자체 쇼핑몰인 ‘당찬한끼’를 지난달 11일 오픈했다. 시장 상인들이 판매하고 지역 농·어가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농수산물과 가공품, 음식, 도시락, 꾸러미상품 등 150여개 품목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초기에는 '국가대표 상생 전통시장'을 목표로 내걸고 지역 공공기관·기업들과의 상생협력을 통한 쇼핑몰 홍보·판매로 시작했다. 오픈 2주 남짓, 현재는 400여명에 이르는 자체 개인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당진지역은 오후 1시 이전 주문한 건에 대해 당일 배송이 가능하며, 그 외 전국 배송은 일반택배로 발송한다.

추석연휴가 지나면 ‘당찬한끼’ 모바일앱 오픈과 함께 앱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통시장과 손잡은 네이버·쿠팡이츠·장바요 등 판매 채널
네이버 동네시장 장보기, 모바일 앱인 놀러와요 시장, 쿠팡이츠와 장바요 등을 통해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지역명물의 경우 전국 250곳 전통시장의 엄선된 특산물을 택배로 만날 수 있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우리 전통시장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비대면 판매를 위한 판로 개척뿐만 아니라, 제품·결제·쇼핑환경 등 고객 편의 개선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추석 명절에도 우리 전통시장을 온·오프라인으로 많이, 건강하게 즐겨주시고, 명절 후에도 달라지는 전통시장에 대해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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