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방송부터 여행체험 상품까지...고사 위기 여행사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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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0-09-2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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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올해 초부터 불거진 코로나19 확산세에 고사 위기에 내몰린 여행사가 다양한 이색상품을 선보이며 위기 탈피를 위해 노력 중이다. 가상 여행상품부터 전국 일주 상품까지 판매하며 매출 회복을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주)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송미선)는 최근 아시아나항공 A380 항공기를 타고 국내 상공을 도는 '스카이라인 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호응은 뜨거웠다. 10월 24일과 25일 오전 11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강릉, 포항, 김해, 제주 상공을 비행한 후 오후 1시 20분 인천공항에 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된 이 상품은 판매 시작 당일 전 상품 마감됐다. 

총 320석 중 응급환자용 좌석을 제외한 284석이 불티나게 팔렸다. 비즈니스석+숙박 상품은 1분 만에 마감됐고 예약 가능한 인원의 4배의 대기 예약이 발생하기도 했다.

아시아나항공 A380은 하늘 위 특급호텔이라고 불린다. 꿈의 항공기를 타고 해외여행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마리아나관광청·싱가포르관광청과 함께 이벤트를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스카이라인 여행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을 갈 수 없었던 여행객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에 여행객들이 해외여행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국내여행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트립닷컴은 최근 럭셔리 항공·호텔 전문 콘텐츠 플랫폼인 프레스티지고릴라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여파에 위기를 겪었던 트립닷컴은 한국관광공사 등과 손잡고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6월에는 개그맨 장동민을 MC로 섭외해 국내 여행지와 호텔을 소개했고, 현재까지 누적 조회 수도 1만6000회에 달한다. 

이번 방송은 국내 여행 특별기획으로 꾸며 트립닷컴 페이스북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 프레스티지고릴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했다. 국내 럭셔리 및 신상 호텔 상품과 제주항공편의 국내선 항공권을 판매했다. 

트립닷컴 관계자는 "이번 라이브 방송은 국내 여행지의 호텔 및 항공권 상품으로 구성했다"며 "국내 여행시장에 부흥을 돕고자 프레스티지고릴라와 협력해 상품을 엄선하고 최대한 좋은 가격에 제공해 휴식의 질은 높이고 비용은 절약하기 위해 기획했다. 향후 고객 니즈에 따라 다양한 상품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한 국내 전문 여행사의 행보도 눈길을 끌었다. 승우여행사는 25일짜리 전국일주상품을 선보였다.
앞서 국내 패키지 여행사 최초로 45인승 버스 탑승 인원을 25인으로 한정한 '여행 속 거리 두기' 제도를 시범 시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가수 서수남·하청일이 부른 곡 '팔도유람' 가사 일부처럼 한 여행사가 노래 속 동선을 참고한 이 상품은 전국 팔도를 돌아보는 동선으로 짜였다. 서울서 출발해 강원도와 울릉도 구석구석을 6일간 돌아보고, 7일째부터 열흘째 되는 날까지는 충청도에 머무른다. 11일째 되는 날에는 전라도로, 20일째 되는 날에는 경상도로 향해 지역별 명소를 훑는다. 이렇게 전국을 둘러보는 데는 모두 25일이 걸린다.

이원근 승우여행사 대표는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지만 구경 한번 잘했네~라고 하는 가사처럼 힘든 여정 속에서 구경 한번 잘했다는 마음이 들 수 있게 많은 고민 끝에 이 상품을 출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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