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가입자 1000만명 돌파…"2024년까지 흑자 전환·IPO 목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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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0-09-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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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탐정’, ‘앨리스’ 등 오리지널 연내 12편 선보여

  • 수익은 콘텐츠에 재투자…"내년 공격적 투자 계획"

  • "국내는 로컬 콘텐츠 위주"…글로벌 OTT에 안 밀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가 28일 웨이브 출범 1주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성과 및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콘텐츠웨이브]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wavve)가 출범 1년 만에 회원 수 1000만명(무료가입 포함)을 돌파했다. 웨이브는 기세를 몰아 향후 2~3년 내 매출 흑자전환을 달성하고, 2024년 IPO(기업공개)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태현 웨이브콘텐츠 대표는 28일 출범 1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성장세가 주춤했지만, 7월 이후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와 독점 해외시리즈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다시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1년 새 유료이용자 수가 64.2% 증가했다"며 "SK텔레콤의 마케팅 지원 등 웨이브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난해 5월(서비스명 POOQ)과 비교하면 약 2.8배의 급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닐슨코리안클릭 조사에서 지난 8월 웨이브 월간 순이용자 수(MAU)는 388만명으로, 최고 기록인 지난해 11월(400만명) 수준을 회복했다.

웨이브는 고성장 요인으로 오리지널 콘텐츠와 월정액 영화 서비스 강화, 독점 해외시리즈 공개 등 공격적인 투자를 꼽았다. 지난해 첫 오리지널 드라마인 '녹두전'을 시작으로 올해 약 580억원의 규모의 콘텐츠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방영 중인 김희선 주연의 '앨리스' 등 드라마 7편, 예능 4편, 콘서트 1편 등 총 12편이다. 예능의 경우 '레벨업 아슬한 프로젝트', '소년멘탈캠프' 등이 속속 방영되고 있으며 12월 강호동, 이수근이 진행하는 '어바웃 타임'이 예정돼 있다. 웨이브의 오리지널 프로그램들은 아시아뿐 아니라 미주, 유럽, 중동 등에 수출되고 있다.

웨이브는 또 월정액 영화를 최근 6000여편으로 늘리고, '핸드메이즈 테일', '노멀 피플'과 같은 해외시리즈를 독점·최초 공개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 대표는 "웨이브는 수익을 콘텐츠에 지속해서 재투자해 국내 미디어 콘텐츠 산업 성장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공격적인 콘텐츠 투자로 웨이브 오리지널에 대한 이용자 기대감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웨이브는 개인화 추천 기능 고도화를 위한 딥러닝 플랫폼을 구축하고, 사용자 환경 및 경험(UI·UX)을 개편해 이용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부족한 부분을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연중 서비스 개편 프로젝트 '엘리시움'을 가동 중이다.

그 결과로 지난 3월 월정액 영화와 개별구매 영화를 분리해 이용자들의 혼란을 줄였고, 자녀 보호를 위한 성인콘텐츠 숨김·차단 기능을 도입했다. 이어 6월에는 라이브채널 기능 개편과 함께 구매 프로세스 간소화 지원을 시작했다. 7월에는 방송·영화·해외시리즈 등 카테고리별 강화된 개인화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조휘열 웨이브 플랫폼기술본부장은 "여러 유형의 알고리즘 딥러닝 플랫폼을 구축, 장르별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있다"며 "영화 장르는 이용량 증가 효과가 확실히 나타나고 있고, 방송 분야도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웨이브는 넷플릭스에 이어 또 다른 공룡 OTT인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상륙을 앞두고 시장 점유율 경쟁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어떤 플랫폼이 들어오더라도 국내 시장은 로컬 콘텐츠 위주"라며 "넷플릭스도 국내 인기순위를 보면 로컬 콘텐츠가 상위권이다"고 말했다. 이어 "자본 측면에서는 부족하겠지만, 글로벌 플랫폼에 완전히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CJ ENM과 JTBC의 합작 OTT '티빙' 출범으로 국내 시장이 파편화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각자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규모가 커진 뒤 통합 논의 등을 모색해도 된다"며 토종 간 연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에 대해서는 장기전을 에상했다.

그는 "넷플릭스처럼 글로벌 모델로 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1~2년 후에는 어떤 관점에서 글로벌 진출을 시작할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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