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야 먹고 산다"...일하는 고령자 25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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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9-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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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이상 고용률 32.9%·실업률 3.2%… 각각 1.6%P·0.3%P 상승

65세가 지나서도 취업전선을 떠나지 못하는 고령자가 250만명을 넘어섰다. 구직에 나서는 고령자가 증가하면서 고용률과 실업률은 동시에 상승했으며, 상대적 노인빈곤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 고령자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2.9%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자 고용률은 2014년 31.1%를 기록한 후 2015년에는 30.4%로 하락했으나, 이후 5년 동안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6년과 2017년의 고용률은 30.6%를 기록했으며 2018년은 31.3%, 2019년에는 32.9%로 올랐다.

취업한 고령자의 수는 더 빠르게 증가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고령자의 규모 자체가 커졌기 때문이다. 2015년 고령자는 653만4000명으로 이 중 198만5000명이 취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전체 고령자는 771만3000명으로, 이 중 취업자는 253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고용률과 함께 실업률도 상승했다. 고령자 실업률은 2018년까지 3% 미만을 유지했으나 2019년에는 3.2%로 상승했다. 실업자 수 또한 2015년에는 48만명을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85만명으로 늘어났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그만큼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고령자가 많아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통계청 제공]


산업별로 보면 고령자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42.8%), 농림어업(25.6%), 도소매·음식숙박업(14.6%) 등에 주로 종사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 종사자가 3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농림어업 숙련종사자(24.6%), 서비스·판매 종사자(17.7%), 기능·기계조작 종사자(13.5%) 순이었다. 전체 취업자와 비교하면 단순노무와 농림어업 비중이 매우 높았으며, 관리자·전문가 및 사무 종사자의 비중은 낮았다.

은퇴 후에도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들지만, 노년층은 빈부격차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66세 은퇴연령층의 소득 분배지표는 2016년 이후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 전체 평균과 비교하면 불평등도가 높다. 2018년 기준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43.4%, 지니계수는 0.406, 소득 5분위 배율은 7.94배다. 2018년 기준 한국 전체의 지니계수는 0.345, 상대적 빈곤율이 16.7%인 것과 비교하면 노인층으로 갈수록 소득 불평등이 심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상대적 빈곤율이란 중위소득의 50% 이하를 버는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한다.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한국의 빈곤율은 높은 수준이다. 2017년 기준 OECD 주요 국가들의 66세 이상 상대적 빈곤율은 미국이 23.1%, 스위스 16.5%, 스페인 10.2% 등으로 집계됐다. 한국은 44%에 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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