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수출 극심한 부진 벗어나...완만한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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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9-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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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차 비상경제 중대본 정례 브리핑

  • "코로나 확산세, 봉쇄 조치 강화, 미·중 갈등은 변수"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8일 "우리나라 수출이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도 "수출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은 여전하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차 비상경제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경제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내수와 수출은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수출의 경우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2분기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역별로는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대상 수출이 모두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김 차관은 "앞으로도 수출은 완만한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세, 주요국의 봉쇄 조치 강화 움직임, 미·중 갈등 등이 향후 수출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계했다.

내수는 회복세가 꺾인 모습이다. 그는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과 이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그간의 회복세가 제약받는 모습"이라며 "정부가 점검 중인 속보지표 동향에 따르면 8월 중하순부터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가 크게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고, 9월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만에 70대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다만 "2~3월 1차 확산기에 비해서는 전반적으로 소비 감소 폭이 작다"면서 "방역 생활화, 마스크 수급 안정 등의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수도권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된 9월 중순을 기점으로 급격한 위축세가 다소 진정되는 조짐을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고, 추석을 전후한 추가 확산도 우려되고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김 차관은 "앞으로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주요 지표의 움직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28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 에서 주요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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