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승에 10년·2승에 10개월…안송이, 팬텀 클래식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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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이동훈 기자
입력 2020-09-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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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팬텀 클래식 최종 3라운드

  • 안송이 버디4·보기1 3언더파 69타

  • 10언더파 206타 한 타 차로 우승해

  • 지난해 투어 10년 차에 생애 첫 승

  • 첫승 이후 10개월 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고 미소 짓는 안송이[사진=KLPGA 제공]


투어 11년 차 안송이(3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10년 만에 생애 첫 승을, 10개월 만에 두 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LPGA투어 팬텀 클래식(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 마지막 날 최종 3라운드가 27일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사우스링스영암 컨트리클럽(파72·6454야드)에서 열렸다.

최종 3라운드 결과 안송이는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 최종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우승했다. 9언더파를 때린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누르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송이는 지난해 11월 KLPGA투어 2019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투어 10년 차에 찾아온 행운.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개월 만에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이번 시즌 10개 대회만이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안송이는 6번홀과 8번홀(이상 파5) 버디 두 개를 기록했다. 유독 롱 홀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두 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들어선 그는 10번홀(파5) 또다시 버디를 낚았다. 13번홀(파4) 보기를 범했지만, 14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다.

순위권 싸움이 치열했다. 9언더파인 선수가 무려 5명이었다. 8언더파는 4명. 안송이는 추격자들을 뿌리치고 점수를 지키기 시작했다. 15번홀(파5)부터 18번홀(파4)까지 4홀 연속 파를 기록했다.

1라운드 4언더파, 2라운드 3언더파를 적어낸 안송이는 이날 3언더파를 더하며 10언더파 206타를 쌓았다.
 

꽃과 물세례를 받는 안송이[사진=KLPGA 제공]

우승 인터뷰 중인 안송이[사진=KLPGA 제공]


마지막 파 퍼트를 넣은 순간 동료 선수들이 뛰어와서 꽃과 물세례를 퍼부었다. 우승인지 몰랐던 안송이는 "저 또 우승했데요"라면서 환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송이는 "지난해 마지막 시합에서 10년 만에 우승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두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려서 기분이 좋다. 코스 안에 리더보드가 없어서 선두인 것을 몰랐다. 그래서 긴장을 덜 했다. 캐디(동생)도 이야기를 안 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상반기가 끝나고 스윙을 교정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 예전부터 스윙을 봐주시던 프로님께 교정을 받고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의류 후원사가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메인 후원사인 KB가 주최하는 대회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안송이는 지난해 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250번째 경기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250번째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이번 대회에서도 했다. 247번째 대회에서 우승했다. 근처에서 우승해 신기하다. 아직 시간이 남았다. 10이라는 숫자랑 연관이 있다. 10승을 채우고 은퇴할 예정"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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