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더블딥 빨간불] 경제도 다시 수렁으로?…고용 악화 눈여겨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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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0-09-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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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새로운 부양법안 돌파구 될 수 있을 지 관심

미국 경제 더블딥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 부양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합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면서 부양책 도출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새로운 부양법안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여전히 공화당 안과는 간극이 있어 양당이 이른 시일 내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4일(이하 현지시간) 재정 정책의 후퇴가 경제의 회복 탄력성을 시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반스 총재는 "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재정 부양책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라면서 "저소득층이 코노나19 팬데믹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출을 아무리 늘려도, 저소득층에게는 직접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에반스 총재는 "이번 위기가 경제에 장기적인 피해를 초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연준은 경제 회복을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AP 연합뉴스]


의회에서 부양책 합의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추가적인 지원이 없다면 미국 경제가 막대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경제통계 회사 판테온 매크로노믹스의 경제분석가 이안 셰퍼드슨은 "미국 정부가 부양책을 제때 내놓지 않으면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황폐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물론 미국 경제가 언젠가 회복은 되겠지만 (제때 부양하지 않는다면) 회복의 과정은 더 길고 힘들고 고통스러우며 이 과정에서 더 많은 희생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는 매우 비생산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고용 악화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22일 그린빌 로터리 클럽 웹캐스트에서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한 광범위한 2차 봉쇄를 피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인들이 안심하고 지출과 더 많은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백신이나 다른 치료법이 나올 때까지 고용시장과 경제 부분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부는 24일 지난주(9월 13일∼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7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86만6000건에서 4000건이나 늘어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85만에서 86만 건 사이를 웃돈 결과이기도 하다.

리치먼드 총재는 특히 고용이 회복되지 않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중소기업이 수요 감소 적응을 위해 인력을 줄이고 있다" "주간 신규 실업청구자수는 셧다운 이후 반년 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과 같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증가세가 이어진다면 고용시장의 불안정성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또 "바이러스, 재정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금 경제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확진자 비율이 더 높아질수록 경제 불확실성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CNBC는 "미국 민주당이 하원에서 2조4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전했다. 미국인에 대한 직접 현금 지급과 소기업 급여 보호 프로그램, 항공사 지원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주당이 앞서 하원에서 가결한 부양법안보다 1조 달러가량 줄어들었지만, 공화당 안과는 여전히 규모가 다르다. 민주당은 또 이를 통해 백악관과의 부양책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직 부양법안 표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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