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테슬라 폭락세 탈출"...美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반등 성공

최지현 기자입력 : 2020-09-25 06:43
다우 52.31p·S&P500 9.67p·나스닥 39.28p 반등..."$2.4조 부양책 기대" 테슬라·애플 등 이틀간 폭락세 멈춰...머스크 "배터리데이 오해 풀릴 것"
미국 뉴욕증시가 간신히 폭락장을 탈출했다.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끝내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친 것이다. 두 달 넘게 끌어오던 미국 의회의 추가 부양책 합의 기대감과 함께 테슬라·애플 등의 핵심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장세를 이끌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2.31p(0.2%) 상승한 2만6815.44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9.67p(0.3%) 오른 324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28p(0.37%) 반등한 1만672.27을 기록했다.
 

지난 1주간 나스닥지수 추이. [자료=시황페이지]


전주까지 이미 3주째 이어지고 있는 뉴욕증시의 조정세가 한 달을 넘어 장기화할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려 있다. 현재 S&P500지수는 전 고점 대비 10% 하락 수준에 걸쳐있는데, 기술적으로 중요한 지점으로 풀이된다. 이는 강한 하방 압력을 넣고 있지만, 지수가 이를 하회하면 저점 인식 매수세가 유입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날 이틀을 연이어 폭락세를 기록했던 기술주가 반등한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배터리데이 발표 전후로 흔들렸던 테슬라 주가가 이날 1.95%(7.43달러) 반등하며 주당 387.79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주당 400달러에 가까워지기도 했다. 배터리데이 이후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자 일런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한 모임에서 "배터리데이에 관한 투자자들의 오해가 풀릴 것"이라면서 "테슬라의 혁신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한 것이 한몫했다.

애플의 주가도 1.03% 상승했고 아마존닷컴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도 각각 0.66%, 1.30% 뛰었다.

한편, 두 달 넘게 지연하고 있는 미국 정치권의 추가 부양책 합의와 관련한 소식도 나왔다. 오는 11월 3일 대선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추가 부양책 합의가 속도를 내자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응답했다.

이날 미국 의회 코로나19 증언에 참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민주당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부양책에 관해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펠로시 의장도 백악관과 협상을 곧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CNBC와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2조40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부양법안을 작성 중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실업보조수당, 미 성인들에게 지급하는 수표, 고용보호프로그램(PPP), 소기업 대출, 항공사 지원 방안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측은 이르면 다음 주 중 하원에서 표결할 계획이다. 연방대법관 임명 문제를 두고 앞서 1조 달러 이상의 부양책은 불가하다고 고수해왔던 백악관과 공화당이 입장을 한발 물렸을 가능성이 크지만, 여전히 양측이 완전한 결론을 낸 것이 아니기에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신중한 입장도 있다.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의회가 지속적인 해결책에 추가 부양안을 더할지 불분명하다"면서 "현재 지급 중인 추가 실업수당 프로그램이 끝나면 추가 재정부양책은 2021년까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올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에서 3%로 하향 조정했다. 추가 부양책 도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낸 것이다.

미국 실업 지표는 여전히 둔화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4000명 늘어난 87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인 85만명보다 많았다.

고용 회복 둔화세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졌지만, 지난 1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경우(1258만명)는 16만7000명 줄어들어 다소 우려를 잠재웠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불복 선언으로 논란이 일자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선 불복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상원에선 평화로운 권력 이양 지지를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선거 결과의 확정이 지연한다면 금융시장에 엄청난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과 미국 서부지역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에선 통제 조치를 강화 중이라, 증시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토니 야로 와이즈 펀드 멀티에셋 펀드매니저는 "봉쇄 조치가 9월까지는 해제될 것으로 봤지만, 9월이 되고 보니 또 다른 6개월의 혼란이 예정된 상황"이라며 "모두 자신들의 예상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24% 하락한 28.51을 기록했다.
 
'코로나 재봉쇄 우려' 유럽증시 하락세...국제유가·금값 안정세
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30% 하락한 5822.78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0.29% 내린 1만2606.57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83% 떨어진 4762.62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64% 하락한 3159.64로 거래를 종료했다.

하방압력이 컸던 국제유가도 미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0.38달러) 오른 배럴당 40.3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02%(0.01달러) 내린 4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5%(8.50달러) 오른 1876.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유튜브 캡처]


코로나19 재난구호 후원하기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급상승

9.9초 더보기

아주 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