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리포트2020⑧] 1년 만에 상용화 눈앞?...백신 개발 타임라인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승요 기자
입력 2020-09-29 10: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는 사스(사스,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증),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에 이어 21세기에 발생한 세 번째 코로나바이러스다. 현재까지 허가된 백신이 없어 감염자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연내 상용화하겠다고 공언해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보다는 속도에 치우친 백신 개발 분위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2020년 상반기 - 임상 시작·백신 안전성 검증 

코로나 사태 초기였던 지난 3월만 해도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없다. 제약 기업들도 하반기에 임상 시험을 하겠다는 당초 계획을 뒤집고 소규모 지원자를 대상으로 백신의 안전성과 부작용, 면역반응 데이터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23일 미국의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조사한 '백신개발 일정 공개 기업의 잠재적 코로나19 백신 타임라인'에 따르면 모더나, 이노비오, 노바백스, 큐어백, 알티뮨 등의 글로벌 바이오기업들이 이 작업에 동참했다. 임상 단계를 축소해 연내 상용화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다.

모더나는 지난 3월 RNA백신 후보물질 'mRAN-1273'에 대해 45명의 진원자를 모집해 카이저퍼머넌트 워싱턴 건강연구소에서 임상 1상을 진행했다. ​모더나는 최근 임상 돌입 반년 만에 임상 3상에 들어갔다. 모더나는 지원자 1만여 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투여했다.

같은 달 노바백스는 재조합 스파이크 단백질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 시험을 진행한 뒤 5월 임상 1상을 개시했다. 노바백스는 이달 내로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1상을 통해 백신이 안전하다는 확신이 나오면 관련 데이터를 쌓는 데 약 3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후 임상 2상에 진입할 수 있다. 순서대로 진행된다면 가을까지 안전성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2020년 하반기 이후 - 효과적인 후보물질 기대하지만...

앞서 지난 3월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는 '2020년 상반기 BioINwatch Collection' 보고서를 통해 "가장 낙관관적인 (백신 개발)타임라인의 종료는 2021년 상반기 내 코로나19를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백신 후보물질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백신 물질 개발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임상에 들어갔던 이노비오는 조만간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임상 1상 시험 종료 후 면역반응에 대한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노비오는 연말까지 추가 임상을 추진하고 긴급사용을 위해 100만회 분량의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존슨앤드존슨도 세계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은 미국과 멕시코 등 215곳에서 최대 6만명의 성인 참가자를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지난 3월 스페인에서 2상 임상을 개시한 뒤 6개월 만이다. 

미국 제약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집중하는 데는 트럼프 행정부의 '워프 스피드(Warp Speed)' 프로젝트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프 스피드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과 배포 등을 촉진하기 위한 민간 파트너십으로, 대규모 투자로 구성돼 있다. 

다만 연내 상용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각국 정부가 나서 백신 개발을 지원 사격하고 있지만 최근 백신 임상 시험에서 부작용 사례가 잇달아 나타나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는 임상 3상 시험에서 잇달아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개발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텍사스 베일러 의과대학 피터 호테즈 박사는 최근 휴스턴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 3분기는 돼야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을 일반이에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